문 대통령,재외공관장연례만찬서
“재외국민 안전∙권익에 집중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와 국민들에게 재외공관은 국가나 마찬가지”라며 “재외 공관은 갑질하거나 군림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체 재외공관장 등 241명을 초청해 개최한 2017 재외공관장 연례 만찬에서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국익과 국민”이라며 “재외공관의 관심 역시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발리 섬에 고립돼있던 수백명의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외교부로 전세기를 띄운 사실을 언급하며 “외교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 좋은 사례”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해외여행객 2000만명 시대, 재외동포 740만명 시대에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의 강도 높은 쇄신작업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폐쇄적인 조직에서는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다.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와 의욕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합리적인 차별 요소들을 없애고 상호 존중하는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확립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를 슬로건으로 한 만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공관장 18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7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