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세청 발표
한국인들이 미국내에 개설 중인 개인 계좌 금액이 1조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2017년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61조1000억원으로 전년(56조1000억원) 대비 8.9%(5조원) 증가했다. 이는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 시행 이듬해인 2012년(22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7배나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는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개인과 법인은 이를 세무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제도로, 2011년 시행됐다.
올해의 경우 법인이 56조원의 해외계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개인은 5조1000억원의 해외계좌를 신고했다. 법인은 전년에 비해 9.1% 증가했으며, 개인은 6.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법인의 경우 홍콩, 개인은 미국에 계좌를 둔 인원이 가장 많았다. 법인의 홍콩 계좌 규모는 9조1945억원, 마카오 7조8352억원, 중국 6조8497억원 순을 나타냈다.
개인은 미국이 1조 60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싱가포르(1조3358억원)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싱가포르의 총 개인계좌는 5조643억원으로 전체 개인계좌의 58%를 차지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