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회장단, 외통위에 청원서 전달
“재외한인 고충등 적극적 의견개진 필요”
미주지역 한인회장들도 재외공관 국정감사장에 배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지난 달 28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재외공관 국정 감사시 한인회장의 배석을 요청하는 250여 명의 미주한인회장단이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
김민선 회장은 “기밀사항이 아닌 경우에는 한인회장을 국정감사에 배석시켜 여러 동포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전달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줘야 한다”며 “재외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한인 동포들을 대표하는 한인회장이 한국 정부와 국회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인회장들의 국정감사장 참석 방안 추진은 선천적복수국적법 등 한국의 법 규정들로 인해 재외 한인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란 게 뉴욕한인회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종종 국회 국정감사단이 한인 단체나 한국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고 현장 실태조사와 의견 등을 수렴한 적은 있지만 한인회장이 직접 국감에 출석한 경우는 없었다.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총영사관 등을 통해 한인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정감사 기간 한인회장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한인동포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전달한다면 법 개정이나 의정활동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