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옵션 카드로
백악관·의회서 검토
한·일 핵무장 거론도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전술핵 재배치 카드
가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함께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다시 주
한미군에 들여와 핵무기와 대륙간 탄
도미사일(ICBM) 완성을 눈앞에 둔 북
한과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게 이 논의의 골자다.
전술 핵무기는 한 도시를 초토화
할 수 있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위력
이 작은 국지전 용도이지만 배치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전투기에서 투하할
수 있는 B-61 핵폭탄(본토 500기, 유
럽 180기)과 공대지 순항미사일용
W-80 핵탄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
반도 재배치가 검토된다면 B-61 핵
폭탄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이어 NBC방송은 백악관 관계자
를 인용해 미 정부가 한·일의 독자
핵무장과 전술핵 재배치, 사이버 공
격 등 공격적 대북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보다 중국에 더
많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
고 전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
사위원장은 10일 CNN 방송과의 인
터뷰에서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
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
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
고 가세함으로써 관련 논의가 불붙
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