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안전지킴이센터’신설
해외 사건사고 초기 신속대응 위해
민원상담 중점 영사콜센타와 구분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에서의 사건사고 증가로 재외국민 및 한국인 여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외교부가 해외 사건사고 대응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새로운 컨트롤타워로 ‘해외안전지킴이센터’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 20일 해외 사건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청와대 경내 영빈관에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지난 5월 라오스에서 실종된 30대 한국인 여성의 친구로부터 ‘해외 어디서든 우리 국민이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연간 2,200만 명(작년 기준)이 해외여행을 하는 상황에서 매년 실종사건 50건을 포함해 매일 다양한 사건·사고가 약 40건꼴로 접수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신설할 해외안전지킴이센터가 해외 사건·사고 발생시 영사업무의 원스톱 프로세스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직원 10명 규모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산하에 설치할 예정인 해외안전지킴이센터는 외교부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의 공무원들이 24시간 3교대로 일하며 해외 각종 사건·사고나 재난시 초기 대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한국 국적자의 안위와 결부된 각종 해외 사건·사고의 정보를 입수해 재외공관에 영사 업무를 지시하고, 필요시 외국 정부와의 교섭도 맡게 된다.
지난 2005년 설치된 기존 영사콜센터가 민원상담 서비스에 중심을 두는 반면, 해외안전지킴이센터는 사건·사고 발생 상황 분석 및 신속 대응, 관계부처 간 협력 추진, 관련 외신 보도 분석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