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주재 간부
한국 고위 외교관의 또 다시 성추문에 휘말려 외교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 외교부는 12일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대사관 여직원이 함께 근무하던 간부급 외교관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10일 영사콜센터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신고자 측 진술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가해 혐의자를 국내로 소환한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간부급 외교관 A씨는 행정직원 B씨와 이달 8일(현지시간) 와인 3병을 곁들여 식사를 한 뒤 만취해 의식을 잃은 B씨를 자택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B씨는 이튿날 일어나 상황을 인지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해 국내 성폭력 상담기관의 조언에 따라 병원 진단서를 받은 뒤 모친을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