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탑승률 90% 넘어서
‘반이민’방문 소폭 줄고
준성수기 티켓값 떨어져
본격적인 여름방학 여행 시즌이 시작되며 LA-인천 미주 노선의 탑승률이 90%를 훌쩍 넘는 등 북적이고 있다.
특히 가격도 이달 초부터 준성수기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항공권 부담이 줄어들며 다음 달까지 높은 탑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 구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1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와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7월과 8월 LA-인천 노선의 경우 전통적인 여름방학 여행 수요와 함께 항공권 가격(이하 왕복 기준)이 성수기에 비해 300달러 정도 떨어지는 등에 힘입어 90~100%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비수기 가격이 조금 일찍 시작한 것도 높은 항공권 수요에 기여하고 있다.
1년 중 가장 비싼 성수기 요금이 지난 7월2일로 끝나고 준성수기가 오는 8월17일까지 이어지는데 이 기간 항공료는 성수기에 비해 300달러 정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기간에 항공료가 1,800~1,900달러 수준이었다면 준성수기 탑승일 기준의 항공료는 1,500달러(세금 포함) 정도에 구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여행 업계에서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가능한 미리 예약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7월 중에는 한국으로 가는 노선이 붐비고 8월에는 LA로 돌아오는 노선이 상대적으로 북적이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여름 여행 시즌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숫자가 소폭 감소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7월과 8월에는 탑승률이 100%를 넘어 오버부킹까지 되는 경우도 빈번했지만 올해는 높은 탑승률 속에서도 수요와 공급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통적인 여름방학 시즌이어서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낳은 상태”라며 “그래도 가능한 일찌감치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륙여행사 지니 박 대표는 “8월17일까지 준성수기 동안 항공료를 1,481달러(세금 포함)에 구입할 수 있다”며 “금요일과 토요일의 경우 항공료가 100달러가 더 비싸기 때문에 주중에 탑승하는 것도 항공료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국여행을 비수기인 8월18일 이후로 미룰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낮은 1,000~1,050달러에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