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시민권이 없어 한국으로 추방됐던 입양인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43)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필립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추방돼 한국에 왔다. 1984년 입양 당시 양부모가 미국 관공서에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않아 무국적자 신분으로 성장했다. 이후 범법행위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국적자로 강제 추방됐다. 필립은 지난 5년간 자신에 관한 기록과 부모를 찾으려 애를 썼으나 실패했다. 필립은 결국 지난 21일(한국시간)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버스로 30분 떨어진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