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필로폰을 시리얼로 위장해 밀수
한인2세·주한미군 등 마약조직 8명 적발
시리얼에 다량의 마약을 은닉해 미 군사우편으로 한국에 발송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원 어치의 마약을 미국에서 한국에서 밀반입해 온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을 포함한 국제 마약조직 8명이 한·미 공조수사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이들 조직은 대부분 미주 한인 2세들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각종 범죄에 연루돼 한국으로 추방된 전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경찰, 관, 미군수사대(CID), 미 법무부 마약수사국(DEA) 등과 공조해 미 군사우편물을 이용해 필로폰을 한국으로 밀수하려던 국제마약밀수 조직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4.1kg을 압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또 군사우편물 주소를 제공한 B일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마약밀수 총책 A씨 등 4명에 대해 지명 수배와 인터폴 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1일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A(34)씨가 보낸 필로폰 약 4.1㎏을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K-6기지에서 근무하는 B일병의 군사우편 주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적발 당시 필로폰은 군 위문품으로 보이도록 3봉지에 나뉘어 시리얼 상자 10여개 가운데 3개에 시리얼과 혼합 포장돼 있었다. 주한미군 2명을 제외한 한인 6명은 미국에서 거주하던 이민 2세로 이중 2명은 미 시민권자이며, 나머지 4명은 미국에서 각종 범죄를 저질러 강제추방됐다. <김철수 기자>
시리얼로 위장해 한국으로 밀반입한 필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