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전역에 마약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주로 중국과의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사회 각층에서 필로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마약을 의약품으로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탈북자들이 제공하는 정보, 인접국인 중국의 보도 등을 기반으로 북한의 마약 실태를 파악했다고 언급하고, 대체적으로 북한 내에서 유통되는 마약은 범죄자 개인에 의해 비밀리에 생산돼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했다.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이라 할지라도 간부들과 협력하지 않는다면 마약 생산은 불가능하고, 당국자들의 단속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