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당뇨병 환자 발 절단하면 사망률 암보다 높아

한국뉴스 | | 2026-01-08 09:34:35

당뇨병 환자 발 절단하면, 사망률 암보다 높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

 

발에 생긴 작은 물집 하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페르시아 의학자 이븐 시나가 문헌에 기록한 이래 1,000년 넘게 인류를 괴롭혀온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때문이다. 당뇨발로 발을 절단한 환자의 5년 내 사망률은 약 50%로, 암보다 높다.

26년째 당뇨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당뇨발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혈관·신경·감염이 복합적으로 얽혀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 합병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당뇨발은 경증 질환으로 분류돼 있다.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필수인데도, 응급·중증 환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여파로 당뇨발 환자들이 제대로 진료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최근 책 ‘당뇨발의 비밀’을 출간한 한 교수를 지난달 24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병원에서 만났다.

 

-당뇨발이 암보다 무서운 병이라고 하셨습니다.

“당뇨발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 이상부터 염증, 절단까지 중증도가 광범위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모든 발 문제를 당뇨발이라 보면 돼요. 당뇨발이 무서운 건 높은 혈당 탓에 신경이 무뎌지고, 상처가 난 줄 모른 채 방치하다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예요.

종아리 근육은 걸을 때마다 수축·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제2의 심장’ 역할을 하는데, 발을 절단하면 혈액순환에도 이상이 생겨 심혈관계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요.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도 앓게 되고요. 그래서 당뇨발로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내 사망률은 약 50%에 달합니다. 일반적인 암 환자의 5년 평균 사망률(약 25~30%)보다 훨씬 높은 수치예요.”

 

-왜 그렇게 사망률이 높습니까.

“당뇨병을 오래 앓거나, 혈당 관리가 안 되면 혈관과 신경이 망가져요. 통증이나 온도 등을 잘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아파도 못 느끼고, 상처가 생겨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무리해서 많이 걷다가 상처가 생겼는데, 전혀 모르고 지내다 궤양이 생기고 세균에 감염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약 30%가 합병증으로 당뇨발을 겪는다고 하니 환자는 늘 수밖에 없어요. 당뇨발 환자의 5명 중 1명은 발을 절단합니다.”

 

-초기 신호는 어떤 게 있습니까.

“당뇨발의 가장 큰 문제점이 혈액순환 저하와 감각 이상이거든요. 상처가 없더라도 발의 피부색이 하얗거나 보라색으로 변한다면 당뇨발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니까요. 그래서 눈으로 발의 피부색에 변화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각 이상은 두 갈래로 나뉘어요. 당뇨발 환자의 3분의 2는 발에 감각이 떨어진 상태지만, 나머지는 오히려 감각이 더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당뇨발은 단일 질병이라기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병이기 때문이에요. 혈관이 망가진 경우, 신경이 손상된 경우, 감염이 주원인인 경우, 혹은 이 모든 게 복합된 경우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발에 이상이 생겼는데 사람마다 원인이 다 다를 수 있으니 의사 입장에선 원인을 찾는 게 쉽지 않죠. 혈관 문제로 질환이 생겼는데 다른 원인에 따른 치료법을 쓰다가 병세가 악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도 성형외과와 혈관외과, 정형외과, 내분비내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접근이 필수예요. 원인이 혈관성인지, 신경성인지, 감염 문제인지 등을 판단해 맞춤 치료를 해야 합니다. 혈관이 막힌 환자는 스텐트로 혈관을 뚫고, 신경이 망가진 게 원인이라면 걸을 때 신경이 눌리지 않게 신발에 구멍을 뚫는 식으로요.”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까.

“상처가 생겼다고 곧장 큰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고, ‘2주 챌린지’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집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경과를 지켜보되, 그 기간을 2주 넘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가벼운 상처라면 2주 안에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2주가 지나도 상처가 아물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빠진다면 지체 없이 큰 병원에 가야 합니다.”

 

< 변태섭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크리스토퍼 "K팝 가수, 재능 뛰어나…제니와 협업하고 싶어"
크리스토퍼 "K팝 가수, 재능 뛰어나…제니와 협업하고 싶어"

내달 '서재페 앳 더 씨어터' 무대…"韓관객 '떼창' 잊을 수 없어""음악이 가진 힘은 '연결'…함께 부르는 노래, 굉장히 신기한 일" 덴마크 출신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프라이빗

송편·잡채 ‘칼로리 폭탄’ 추석 ‘급찐급빠’하려면
송편·잡채 ‘칼로리 폭탄’ 추석 ‘급찐급빠’하려면

단기간 체중 증가엔 수분 증가 영향도굶기보다 식사·활동량평소 수준으로 회복해야 <사진=Shutterstock>  송편과 잡채, 갈비찜 등 고열량 음식으로 연휴 동안 체중

김영광 "오랜만의 로코 대사 쑥스러워…만화같은 상상 재밌었죠"
김영광 "오랜만의 로코 대사 쑥스러워…만화같은 상상 재밌었죠"

넷플릭스 10부작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 9일 첫 공개채수빈과 로맨스 호흡…박수원 감독 "'주토피아' 닉과 주디 조합"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에서 주연을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 작가와의 대화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 작가와의 대화

제28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 및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인주간 통합개회식에서 진행됐다. 올해 69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4,30

가수 겸 배우 탑·나나, 5개월째 열애…"뮤직비디오 촬영 인연"
가수 겸 배우 탑·나나, 5개월째 열애…"뮤직비디오 촬영 인연"

가수 겸 배우 탑(좌)과 나나(우)[더씨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39)과 나나(35)가 5개월째 열애 중이다.탑의 소속사 탑스팟픽쳐스는 2일 "두 사람

재외동포협력센터 3년 만에 문닫아
재외동포협력센터 3년 만에 문닫아

재외동포청으로 통합돼사업 중복 논란 끝 폐지현 직원 절반 실직 위기 사진은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모습. [연합] 한국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의 하나로 재외동포 지원

우도환 “현빈에게 총 겨눈 엔딩, 방아쇠 당기진 않았죠”
우도환 “현빈에게 총 겨눈 엔딩, 방아쇠 당기진 않았죠”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서 백기태 동생 백기현 연기 “백기현은 형의 아킬레스건…동경했던 형이지만 폭주 멈추려 해” 현빈·정우성 등과 호흡에 “선배들에게 많은 것 배운 현장”

에스파 윈터, 대상포진으로 댈러스 공연 불참
에스파 윈터, 대상포진으로 댈러스 공연 불참

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2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앨범 '레모네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아

BTS 월드투어, 팝그룹 최초 매출 5억달러 돌파…최종 1조3천억 전망
BTS 월드투어, 팝그룹 최초 매출 5억달러 돌파…최종 1조3천억 전망

빌보드 공연 박스스코어…록밴드 포함하면 역대 그룹 7번째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월드투어 '아리랑'(AR

사회복무 근무지 102일 무단이탈…가수 송민호 1심 집행유예
사회복무 근무지 102일 무단이탈…가수 송민호 1심 집행유예

부실복무 방치·결근 권유 혐의 관리자에게도 집행유예 선고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가수 송민호가 1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