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미 환율협의 개시… ‘원화 절상 압박’ 가시화

한국뉴스 | | 2025-05-12 09:13:58

한미 환율협의 개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통상 협의 주요 변수 부상

미, 약달러로 무역적자 해소

원·달러 다시 1,400원대로

한인사회에도 영향 미칠것

미국이 상호관세를 무기로 각국과 본격 통상 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과의 통상 협상에서는 환율 의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 가능성도 제기되나, 인위적 환율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해석이 유력하다.

 

9일 한국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양국은 환율 관련 재무당국 간 실무 협의를 개시했다. 지난달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확정된 4개 분야 중 ‘통화(환율)정책’은 기재부와 미 재무부가 별도 논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재무부가 직접 의제로 내세운 ‘환율 정책’ 관련 실무 협의 내용은 전면 비공개다.

 

미국이 ‘강달러’를 자국 무역적자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만큼, 협의 과정에서 원화 가치 상승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은 한국을 1년 만에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는데, 조만간 발표할 보고서에서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서 원화 가치 하락 억제 차원의 매도 개입을 한 만큼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원화 약세가 시장 요인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환율이 새로운 비관세 압박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협상 부담은 커지고 있다.

 

특히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투자회사 근무 당시 낸 ‘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편을 위한 가이드’ 보고서에서 ‘마러라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저택 이름)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점이 주목받는다. 징벌적 관세, 안보 우산을 무기로 ‘달러화 약세’라는 다자간 합의를 끌어내 미국의 무역·재정 적자를 해소하자는 게 골자다. 1985년 미국이 프랑스·서독·영국·일본과 인위적 개입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 ‘플라자 합의’의 재현인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구조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라자 합의는 세계금융시장에서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개방경제국들이 당시 냉전체제에서 미국에 안보·무역 의존도가 높았기에 합의를 한 것”이라며 “현재는 중국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 유도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 자유변동환율제를 운용해 정부가 임의로 조정하기 어렵고, 통화정책도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 이에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원화 절상을 직접 요구하기보다 협상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 우회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꿔 한국을 포함시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내 한국 기업 유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등 미국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정부의 달러화 절하 방침에 글로벌 외환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장중 1,37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1,400원대로 다시 뛰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재부는 각국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미주 한인사회도 희비가 엇갈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화가 약세면 미국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주재원 등은 재정적 타격을 입는다. 반면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은 강달러의 대표적인 수혜자들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팔에 같은 문양 문신…SNS 아이디 등 유사성 거론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좌)과 에스파 윈터(우)[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2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SM 산하 레이블서 제작…타이틀곡은 '더 리즌'  솔로 가수 데뷔한 임시완[스마트(SMa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5일 첫 앨범 '

올해 한국인을 움직인 검색어… ‘대선·챗GPT·케데헌’

구글코리아 조사 발표 정치·AI·K콘텐츠 급증 구글코리아는 올 한 해 국내 사용자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의 검색어’를 4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동포청, 유튜브에 ‘동포ON’ 공식 출범

재외동포 전용 소통 채널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유튜브 기반 24시간 방송 플랫폼 ‘동포ON’이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달 28일 기존 유튜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 제기…소속사 "사실 확인 중"

배우 조진웅2024.1.19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속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5일 조진웅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조세호 측 "조폭 연관설 사실무근…법적 대응 검토"

방송인 조세호[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방송인 조세호(43)가 조직 폭력배와의 연관설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5

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 근거없는 주장하며 수억 요구…법적조치"
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 근거없는 주장하며 수억 요구…법적조치"

'갑질' 의혹에는 해명 안 해…"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중"개그우먼 박나래[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

불시에 찾아오는 뇌경색… 재관류술 후 ‘이차손상’ 막을 해법 찾았다
불시에 찾아오는 뇌경색… 재관류술 후 ‘이차손상’ 막을 해법 찾았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로뇌경색의 저체온치료 안전성 최초 입증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춰 뇌손상을 줄이는 ‘저체온치료'가 혈관을 재개통하는

“달리기 중 갑자기 실신”… 소아청소년 심정지 위험 신호
“달리기 중 갑자기 실신”… 소아청소년 심정지 위험 신호

■송미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인과 달리 선천성심장병·유전성부정맥 등 원인심전도 검사로 스크리닝… 사회 안전망 구축 필수 평소 건강하던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운동장에서 달

외교부 예산 15% 줄어 재외공관 예산은 증액

한국 외교부의 2026년도 예산이 감액된 가운데, 재외공관 관련 예산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