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20년 만에 보는 양조위·유덕화 투샷…영화 '골드핑거'

글로벌 | | 2024-04-04 10:41:33

골드핑거,양조위,유덕화,장문강감독,무간도,홍콩 누와르,량차오웨이,유더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무간도' 각본 쓴 좡원창 감독 연출…두 주연배우 일품 연

 

영화 '골드핑거'<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골드핑거'<메가박스중앙 제공>

홍콩 누아르 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무간도' 시리즈에서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친 톱스타 량차오웨이(양조위·62)와 류더화(유덕화·63)가 다시 스크린에서 마주한다.

'무간도' 시리즈의 각본을 썼던 좡원창(장문강) 감독의 신작 '골드핑거'에서다. 량차오웨이와 류더화가 한 영화에 출연한 건 '무간도 3-종극무간'(2004) 이후 20년 만이다.

'골드핑거'는 홍콩의 밑바닥에서 무일푼으로 출발해 금융 범죄로 막대한 부를 쌓아 거대 그룹의 수장에 오른 청이옌(량차오웨이 분)의 성공과 몰락을 그린 누아르 영화다.

국가권력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거물로 성장한 청이옌과 그의 범죄를 파고드는 홍콩 반부패수사국 수사관 류치위안(류더화)의 대결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이트칼라 범죄를 다룬 '골드핑거'는 누아르긴 해도 폭력 조직의 집단 난투극과 같은 대규모 액션 장면은 거의 없다. 그러나 몇몇 액션 장면은 분량이 적긴 해도 상당한 긴박감을 불러일으키고 강도도 높다.

금융 범죄의 복잡한 구조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도 '골드핑거'의 관심사는 아니다. 청이옌의 금융 범죄는 분석적으로 묘사되기보다는 감각적으로 그려진다.

청이옌이 주가조작으로 돈방석에 앉아 해운사, 보험사, 정유사, 호텔에 영화사까지 인수해 카르멘 그룹이라는 부의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이 팝송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가 흐르는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펼쳐지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금융 범죄에 관한 분석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청이옌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헹가래를 받거나 초고층 빌딩에서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는 장면 같은 것으로 그의 성공을 보여준다.

'골드핑거'의 초점은 캐릭터에 맞춰져 있다. 일그러진 자본주의의 탐욕을 대변하는 듯한 청이옌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의 주인공 조던 벨포트(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연상시킨다.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탐욕의 추동을 받아 파국으로 치닫는 청이옌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스카페이스'(1984)의 주인공 토니 몬타나(알 파치노)를 닮기도 했다.

그러나 목표를 향해 내달리면서 성격이 바뀌거나 내적 갈등을 겪기도 하는 벨포트나 몬타나와 비교하면 청이옌이라는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느낌이다. 청이옌의 전사(前事)도 거의 없어 그가 왜 그런 범죄자가 됐는지 알기도 어렵다.

류치위안도 정의의 화신과 같다는 점에서 단순하긴 마찬가지다. 청이옌의 범죄를 수사하는 류치위안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다. 가족이 위험에 처해도 그를 멈춰 세우진 못한다.

청이옌과 류치위안을 양쪽에 둔 '골드핑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명한 선악의 대결 구도를 이어간다. 선악의 경계를 넘나들고 반전을 거듭하는 '무간도'와는 대조적이다.

량차오웨이와 류더화는 이번에도 관객의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연기를 펼친다. 특히 량차오웨이는 탐욕으로 똘똘 뭉쳤으면서도 시종 웃음을 머금고 희극적 분위기를 풍기는 빌런 청이옌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골드핑거'는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홍콩에서 급속히 성장한 캐리언 그룹이 회계 조작 등으로 몰락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도 1980년대 홍콩이다.

제작비가 홍콩 영화로는 역대 최대인 3억5천만홍콩달러(59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홍콩 개봉 당시 5주 연속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했다.

좡 감독의 전작으로는 저우룬파(주윤발)와 궈푸청(곽부성)이 주연한 '무쌍'(2018)이 있다.

그는 '골드핑거'의 주연배우 량차오웨이와 류더화에 대해 "둘이 함께 연기할 땐 서로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10일 개봉. 126분. 15세 관람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 '세계 여권파워' 2위 유지…미국 10위
한국 '세계 여권파워' 2위 유지…미국 10위

헨리여권지수 20주년 보고서1위 싱가포르, 일본·UAE 공동 2위북한은 97위로 최하위권CNN "미 여권, 더이상 세계 최강 아냐"헨리 여권 지수짙은 색일수록 여권 지수가 높은 국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하루 만에 번복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하루 만에 번복

“중동 투자협정으로 대체"일방 선언 후 결국 뒤집어중동국가 등 전 세계 반대‘유엔협약과도 배치’지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부과를 발표했다가 전 세계

“투우용 황소와 함께 달려라”… 아찔한 스페인 산 페르만 축제
“투우용 황소와 함께 달려라”… 아찔한 스페인 산 페르만 축제

스페인 나바라주 팜플로냐에서 열린 산 페르만 축제 중 지난 9일 소몰이 행사 참가자들이 황소들과 함께 골목길을 질주하고 있다. 소몰이는 산 페르만 축제가 열리는 기간 매일 오전 8

서유럽,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

기후변화 위기의 현실 지난달 ‘살인 폭염’을 겪은 서유럽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

BTS 영국 콘서트에 13만명 모여…"7년전 웸블리 감동 다시 느껴"
BTS 영국 콘서트에 13만명 모여…"7년전 웸블리 감동 다시 느껴"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래 콘서트 회당 최다 기록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국 런던 콘서트[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BTS, 영국박물관과 협업해 한국 문화유산 알린다
BTS, 영국박물관과 협업해 한국 문화유산 알린다

'아리랑' 테마 프로그램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 진행  방탄소년단, 영국박물관 협업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영

국경 잠그는 유럽… 이민자에 문 여는 스페인
국경 잠그는 유럽… 이민자에 문 여는 스페인

100만명 합법화 신청 노동력 확보·사회통합영국은 망명 신청자에 지원금 환수 정책 검토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지난 6월 이민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교황 “전쟁은 축복 못받아” 세계 평화와 종전을 촉구

레오 14세 교황은 26일(현지시간) “전쟁은 결코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며 전 세계 평화와 종전을 촉구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추기경 회의 개막 연설에서 “첨단

매몰자 어쩌나… 참담한 베네수엘라
매몰자 어쩌나… 참담한 베네수엘라

25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지역을 찍은 위성 사진에서 건물들이 지진이 발생하기 전 모습(작은 사진 붉은 색 원 안)과 달리 처참히 무너져 있다. ‘베네수엘라 지진 실종자’ 웹사이트

베네수 강진에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앞 필사적 수색
베네수 강진에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앞 필사적 수색

최소 사망 235명·부상 4천300명…실종자 4만여명 추적중여진 공포 속 이틀째 노숙…삽·맨손 의존해 잔해더미 확인미군, 현지에서 구호 지휘…각국, 위성·수송기 등 지원 총력전지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