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공격 재개에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예멘 반군 후티의 위협을 이유로 지난달 31일부터 홍해 운항을 다시 전면 중단했다. 해운업계는 운송기간 증가와 운임료 상승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이날 최소 48시간 동안 홍해를 이용하는 모든 선박의 항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홍해 항행을 일시 중단한 뒤 약 2주만에 선박 운항을 재개하자마자 이날 다시 일시 중단했다.
전날 오후 홍해를 항해하던 머스크 소유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미군 중부사령부에 접수됐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달 19일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선 1척을 나포한 것을 시작으로 공격을 확대하며 선박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미사일 공격 신고를 접수한 미 해군은 구축함을 보내 후티가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대함탄도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글로벌 해운사들이 부분적으로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하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노선을 사실상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