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30대 레넌과 80대 매카트니의 만남
글로벌 | | 2023-11-03 10:47:09비틀스, 신곡, Now And Then,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AI
아련하고 풍성한 사운드 특징…AI 오디오 기술 발달로 존 레넌 목소리 복원
매카트니 "진정한 비틀스 노래 탄생"…스타 "존이 진짜 있는 듯"

영국 출신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 지난 2일 오후 11시 베일을 벗었다.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은 "이 곡은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라며 "1996년 나온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만"이라고 소개했다.
'나우 앤드 덴'은 아련한 감성과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다. 특히 30대에 멈춘 존 레넌의 목소리와 80대 노인이 된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의 하모니는 노래 제목과 어우러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비틀스는 1970년 해체됐고 이후 레넌은 1980년 뉴욕 집 앞에서 열성 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2001년 폐암 투병 끝에 숨졌다.
이 노래는 존 레넌이 작고 3년 전인 1977년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다. 1980년 레넌이 세상을 뜬 이후 1994년 아내 오노 요코가 나머지 세 멤버에게 이 노래가 담긴 데모 테이프를 넘겼다.
비틀스 멤버들과 프로듀서 제프 린은 새로운 연주와 코러스를 녹음해 데모와 함께 믹싱했지만, 발매에는 실패했다. 몇몇 구간에서 피아노 반주가 레넌의 목소리를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두 사운드를 분리하는 기술이 부족해 이 노래는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비틀스 : 겟 백' 제작 과정에서 이러한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오디오 복원 방법을 찾게 되면서 신곡 발매는 급물살을 탔다.
생존한 두 멤버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지난해 '나우 앤드 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다.
깔끔하면서 선명하게 분리된 레넌의 목소리에 1995년 녹음된 해리슨의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 연주, 그리고 새로 녹음된 스타의 드럼 연주가 얹어졌다. 매카트니의 베이스, 슬라이드 기타, 피아노 연주와 매카트니와 링고의 코러스도 담겼다.
비틀스가 평소에 즐겨 쓰단 현악 오케스트라 연주도 포함됐다.
신곡 발매와 함께 '나우 앤드 덴'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도 공개됐다.
매카트니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컴퓨터 신호음이 몇 초간 나오더니 드디어 레넌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아주 선명하고 깨끗했다.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지니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스타는 "실제로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존이 마치 진짜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났다"고 회고했다.
존 레넌의 아들 션 레넌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수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모두 함께 비틀스의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정말 큰 감동이었다"며 "마치 타임캡슐을 탄 것 같았다. 정말 뜻깊은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곡과 함께 지난 1962년 10월 발매된 데뷔 싱글 '러브 미 두'(Love Me Do)도 새로 믹싱돼 함께 발매됐다.
이날 오후 11시에는 '나우 앤드 덴'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오는 10일에는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더 레드 앨범)과 '1967-1970'(더 블루 앨범)이 2023년 에디션 패키지로 발매된다.

하마스, 휴전 이후 인질 총 58명 석방… 미국 국적 아이도
3일차에 17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도 하마스에게 납치됐던 이스라엘 소녀 에밀리 핸드가 26일 풀려나 아버지와 재회의 포옹을 하고 있다. [로이터]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바이든 “경쟁 비화 막아야”… 시 “충돌하면 감당 불가”
미중 정상 1년만에 대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각료들과 함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2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 미중

베일 벗은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30대 레넌과 80대 매카트니의 만남
아련하고 풍성한 사운드 특징…AI 오디오 기술 발달로 존 레넌 목소리 복원매카트니 "진정한 비틀스 노래 탄생"…스타 "존이 진짜 있는 듯"비틀스/APPLE CORPS LTD 영국

멕시코 휴양지 덮친 허리케인… 39명 사망
28일 허리케인 등급 중 가장 강력한 5등급 세력 ‘오티스’가 훑고 지나간 멕시코 게레로주 아카풀코 해안가의 리조트 일대가 초토화돼 있다. 멕시코 정부가 제공하는 일일 대응 보고서

‘역대급 허리케인’ 멕시코 휴양지 강타… 피해 속출
‘역대급 허리케인’ 멕시코 휴양지 강타… 피해 속출 한때 순간 최고풍속 시속 200마일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던 허리케인 ‘오티스’의 영향으로 멕시코 중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22년 만에 최악 가뭄, 배도 못 뜨는 아마존강
1902년 측정 시작 후 최저 수위 16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네그로강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여객선 등 배가 지면 위에 덩그러니 놓였다. [로이터]‘풍부한 수량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할 듯”
이스라엘 언론 소식통 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예정된 콜로라도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을 받은 뒤 보

지상군 투입 초읽기…가자지구 ‘피바다’ 공포
국제사회 확전 만류 속 이스라엘 보복전 고수 16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무장요원의 호위 속에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회담 도중

하마스, 정류장·농장·집안서 학살…“아기 시신도 무더기”
이스라엘 남부 20여곳서 민간인 시신 속출 11일 예루살렘에서 하마스 공격으로 희생된 이스라엘 군인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친지들이 슬퍼하고 있다. [로이터]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공습·인질처형 ‘이-팔 전쟁’ 확전일로
가자지구 완전 봉쇄 양쪽 사상자 8천여명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격적인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팔 전쟁)이 교전 사흘째인 9일까지 양측 사망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