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 전쟁 포화 속으로…5,500명 사상
글로벌 | | 2023-10-09 10:08:31이스라엘-팔 전쟁
무장단체 하마스 기습, 로켓포 수천발·무장 침투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공습에 나서면서 폭격을 당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서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files/upload/2023/10/09/efd1f7bd_89_65865845833bde57352f47dcdaa25222.jpg)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기습 공격을 하고 나서면서 중동이 또 다시 전쟁의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 내 22개 지역을 상대로 수천발의 로켓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된 전쟁에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8일까지 이틀 만에 양측의 군인과 민간인 등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모두 4,400여 명에 달하는 등 최소 5,500여 명의 사상자가 나는 ‘피로 물든 주말’이 됐다.
■기습 공격 나선 하마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30분께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토 전역에 수천발의 로켓 포격을 발사했다. 하마스는 5,000발을, 이스라엘은 2,000발을 쐈다고 각각 주장했다. 포탄은 수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인근까지 도달했다. 이날이 유대인 명절 수확축제(수코트) 기간이어서 휴일을 보내던 이스라엘군과 시민들이 공격에 무력하게 노출됐다.
이어 오전 9시45분께부터는 하마스 무장부대가 낙하산과 모터보트 등을 타고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22개 지역에 침투, 경찰서와 주택,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살육전을 자행했다. 이스라엘 장교를 포함한 군인과 시민 수십 명을 인질로 납치했고, 이스라엘 구급차 2대를 탈취했다.
이로 인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들이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밝혔다. 전날 소셜미디어에는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괴한들이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이스라엘 즉각 보복 공격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에 대해 보복에 나서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전투기를 동원, 팔레스타임 가자지구에 대한 집중 공습을 퍼부었고, 알자리라 방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8일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 여성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안보내각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총리실이 성명에서 가자지구에 전기·연료·물품을 차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방위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중동 화약고 또 터지나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상대 궤멸”을 주장하면서 양상은 전면전으로 치닫게 됐다. 특히 팔레스타인보다 희생자가 많이 나온 이스라엘이 먼저 물러설 리가 없어 전쟁이 서방과 중동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은 하마스의 공격 배후를 자처했고,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 북부 공격에 가세했다. 헤즈볼라까지 전면전에 나서면 이스라엘은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미국은 이스라엘 지원을 선언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아랍권 국가들은 일단 양측 모두를 비판했지만, 전쟁이 본격화하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하마스, 휴전 이후 인질 총 58명 석방… 미국 국적 아이도
3일차에 17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도 하마스에게 납치됐던 이스라엘 소녀 에밀리 핸드가 26일 풀려나 아버지와 재회의 포옹을 하고 있다. [로이터]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바이든 “경쟁 비화 막아야”… 시 “충돌하면 감당 불가”
미중 정상 1년만에 대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각료들과 함께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2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 미중

베일 벗은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30대 레넌과 80대 매카트니의 만남
아련하고 풍성한 사운드 특징…AI 오디오 기술 발달로 존 레넌 목소리 복원매카트니 "진정한 비틀스 노래 탄생"…스타 "존이 진짜 있는 듯"비틀스/APPLE CORPS LTD 영국

멕시코 휴양지 덮친 허리케인… 39명 사망
28일 허리케인 등급 중 가장 강력한 5등급 세력 ‘오티스’가 훑고 지나간 멕시코 게레로주 아카풀코 해안가의 리조트 일대가 초토화돼 있다. 멕시코 정부가 제공하는 일일 대응 보고서

‘역대급 허리케인’ 멕시코 휴양지 강타… 피해 속출
‘역대급 허리케인’ 멕시코 휴양지 강타… 피해 속출 한때 순간 최고풍속 시속 200마일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던 허리케인 ‘오티스’의 영향으로 멕시코 중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22년 만에 최악 가뭄, 배도 못 뜨는 아마존강
1902년 측정 시작 후 최저 수위 16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네그로강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여객선 등 배가 지면 위에 덩그러니 놓였다. [로이터]‘풍부한 수량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할 듯”
이스라엘 언론 소식통 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예정된 콜로라도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을 받은 뒤 보

지상군 투입 초읽기…가자지구 ‘피바다’ 공포
국제사회 확전 만류 속 이스라엘 보복전 고수 16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무장요원의 호위 속에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회담 도중

하마스, 정류장·농장·집안서 학살…“아기 시신도 무더기”
이스라엘 남부 20여곳서 민간인 시신 속출 11일 예루살렘에서 하마스 공격으로 희생된 이스라엘 군인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친지들이 슬퍼하고 있다. [로이터]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공습·인질처형 ‘이-팔 전쟁’ 확전일로
가자지구 완전 봉쇄 양쪽 사상자 8천여명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격적인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팔 전쟁)이 교전 사흘째인 9일까지 양측 사망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