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엘니뇨’로 올해 역대급 폭염… “내년엔 더 덥다”

글로벌 | | 2023-07-21 11:18:15

내년, 엘니뇨 때문, 더 뜨겁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NASA, 기후 위기 심각 경고

내년 ‘수퍼 엘니노’ 전망

 

 올 여름 기록적 폭염은 미국 등 북미 뿐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18일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올 여름 기록적 폭염은 미국 등 북미 뿐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18일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올해 이미 기록적 무더위가 지구촌을 덮쳤지만 내년에는 엘니뇨 영향으로 더 더워질 것이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관측이 나왔다.

 

CNN 방송에 따르면 NASA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이자 기후학자인 개빈 슈미트는 2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온실가스 배출과 이에 따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겪는 것은 비단 엘니뇨 여파만이 아니다. 모든 곳에서 전체적인 온난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바다에서 그렇다”면서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기에 계속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이를 멈추지 않는 한 온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올해는 평균보다 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 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암울한 진단은 앞서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달이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고 관측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번 달 들어서도 15일까지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으며, 이에 따라 “역대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C3S는 내다봤다.

 

이같은 열기가 점점 합쳐지고 있다는 게 슈미트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올해 7월이 “수백년 내 가장 뜨거운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 내년은 특히 엘니뇨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올해보다도 찜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말까지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이것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다음 해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기상학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예고했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달 초 엘니뇨 현상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런 예고는 현실이 됐다.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해양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NASA 해양생태연구소 카를로스 델 카스티요 소장도 “바다는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해수 온도와 관련한 문제는 바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뜨거워진 바다 온도가 허리케인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을 불러온다고 덧붙였다.

 

엘니뇨 등으로 인한 폭염은 농산물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쳐 글로벌 식량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설탕 원료인 원당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태국에서 강우량 감소로 원당 선물 가격은 4월 파운드당 27센트에 육박하며 2011년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의 국제선물가격도 세계 1, 2위 공급국인 코트디부아르·가나의 폭우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6월 말 MT당 2,590파운드를 기록하며 46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남유럽에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발생하면서 올리브 작황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자 올리브유 가격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기후위기·전쟁 등으로 지난해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는 전 세계 58개국의 2억5,800만 명에 달했는데 식품 가격 상승은 이와 관련한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 식품 가격 상승은 물가와의 전쟁 중인 주요국 중앙은행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도 높다. 로보리서치의 스티븐 니컬슨 전략가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트럼프 피해 탈출하라”3만8천여 건 문의 쇄도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 올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세일즈’에 나섰다. 도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WP, 美 당국자 인용 보도…"트럼프 2기 직전에 우크라 지원 긴급 조치"美, 민간인 위험 작은 '비지속성 지뢰' 주장…인권단체 "충격적" 비난 쇄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출간 예정 새책 발췌   프란치스코 교황이 곧 출간될 새 책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가자전쟁이‘집단학살’인지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프

러 “3차대전 일어날 수 있다” 경고

우크라이나전 새 국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로 북한군 파병에 이어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

APEC 폐막… ‘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감 속 다자무역 지지 확인
APEC 폐막… ‘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감 속 다자무역 지지 확인

‘마추픽추 선언문’ 발표… “역내 교역·투자 촉진” 이시마 성명도 내놔 시진핑, 일방주의 비판 목소리 ‘존재감’…바이든, ‘파트너십 결속’ 무게 尹, 2025년 의장국 ‘의사봉’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