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6회 연속 선정…모드리치·홀란·판데이크 등도 이름 올려
FIFA-FIFPRO 선정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16년 만에 명단에 들지 못했다.
FIFPRO는 27일 홈페이지에 남녀 ‘월드 베스트 11’에 뽑힌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FIFA-FIFPRO 월드 11은 현재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 11명을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뽑아 수상자를 가리는 유일한 상이다.
68개국에서 1만8천640명의 남자 선수가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포지션에서 각각 3명의 선수에게 투표했다. 골키퍼 1명,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 3명씩과 이들을 제외한 최다득표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남자 월드 베스트 11은 3-5-2 포메이션으로 꾸려졌다.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메시, 대회 득점왕 음바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좌우 날개와 최전방 공격진을 이뤘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는 주앙 칸셀루(바이에른 뮌헨),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뽑혔고, 최고 골키퍼 자리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이날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메시는 16회 연속으로 이 명단에 선정되며 새 역사를 썼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로 이적하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포르투갈의 공격수 호날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진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뽑히지 못했다. 16년 만의 탈락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최종 후보 격인 26명의 명단에는 들었지만, 월드 베스트 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보가 55명이었던 2019년과 2020년에도 2년 연속 공격수 부문 15명의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명단에는 뽑히지 못했다.
6천43명이 참여한 여자 선수 투표에서는 프랑스 수비수 웬디 르나르(올랭피크 리옹)가 역대 최다인 7회 연속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
르나르와 함께 잉글랜드를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우승으로 이끈 주장 레아 윌리엄슨(아스널 WFC), 루시 브론즈, 마피 레온(이상 바르셀로나)이 수비진을 꾸렸다. 미드필더로는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은 바르셀로나의 선봉장 알렉시아 푸테야스, 레나 오베르도르프(볼프스부르크), 키라 월시(바르셀로나)가 이름을 올렸다.
푸테야스와 올해의 선수를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잉글랜드의 베스 미드(아스널 WFC), 미국의 알렉스 모건(샌디에이고 웨이브)과 함께 서맨사 커(첼시)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자리는 크리스티아네 엔들레르(올랭피크 리옹)에게 돌아갔다.
미드필더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수원FC)도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020년 55명의 후보 중 미드필더 부문 15명에도 포함된 바 있다.
우리나라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아직 월드 배스트 11에 뽑힌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