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제 찰스의 시간”…3가지에 달렸다

글로벌 | | 2022-09-21 09:34:42

이제 찰스의 시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절제되고 다양성 반영한 대관식 열 듯

새로운 시대가 왔다. 70년간 영국의 상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면에 들면서 찰스 3세의 시간이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포스트 엘리자베스 시대’를 이끌게 된 새 왕의 미래는 가시밭길이다. 19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해 영국과 영연방 국가 새 원수(元首)가 된 찰스 3세의 과제를 정리했다.

“이제 찰스의 시간”…3가지에 달렸다
“이제 찰스의 시간”…3가지에 달렸다

 

①경기 악화에 ‘간소한’ 대관식?

찰스 3세 대관식이 바로 열리는 건 아니다.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까닭에 내년 늦봄 또는 초여름쯤 열릴 전망이다. 서거한 여왕은 왕위에 오른 지 16개월이 지난 1953년 6월에야 공식 대관식을 치렀다. 157만 파운드, 현재 가치로 약 3,100만 파운드(약 492억 원)가 들었고 고위 인사 8,000명이 초대된 ‘초호화’ 행사였다.

새 왕의 대관식은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 등으로 경기가 어느 때보다 악화한 탓이다. 왕실 결혼식과 달리 국가 행사인 대관식은 모든 비용을 영국 정부가 부담한다.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면 “경기 침체 속 세금을 낭비한다”는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현대적 군주제’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왕실에도 부담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과거보다 더 절제되고, 비용이 덜 들고, 영국 사회의 다양성과 다문화를 반영한 대관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안팎에서 커지는 탈(脫)군주제

영국에서 왕실의 위상은 굳건하지 않다. 왕실을 떠받쳐온 여왕이 사라지면서 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화주의자들이 엘리자베스 2세의 죽음과 찰스 3세 왕위 계승을 군주제 폐지 투표 기회로 여긴다고 전했다.

영연방 국가 결속력이 느슨해지는 상황도 당면 과제다. 찰스 3세는 영국 식민지였던 56개국 정치연합체 영연방의 수장이 됐고, 호주, 캐나다, 자메이카를 비롯한 14개국 국가 원수가 됐다. 그러나 여왕의 부재로 원심력이 커질 전망이다.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가 여왕 서거 이틀 만에 공화국 전환을 선언한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③새 총리와의 ‘케미’는?

새 총리와의 ‘케미(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입헌군주제하에서 엘리자베스 2세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다. 반면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기후, 환경 등 일부 분야에서 적극 목소리를 냈다. 왕위에 오른 만큼 이전보다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하겠지만, 여왕과 달리 아예 입을 닫지 않을 거라는 게 영국 정계의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와 부딪칠 공산도 있다. 영국 가디언은 “새 왕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는 확고한 견해를 가졌고, 트러스 총리와 많은 부분에서 견해가 다르다”며 “두 사람이 정치적 논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허경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성기훈 vs 프론트맨 구도로 인간성 논해…456명 게임장은 현실세계 축소판게임 중단·속행 세력 대립하며 육탄전도…결말은 시즌3로 넘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넷플릭스 제공 넷플

‘매력 100대 도시’… 4년 연속 파리 1위

서울 12위·LA는 18위유럽이 탑10에 6개 프랑스 파리가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25일 CNN에 따르면 파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 인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성탄절 메시지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였다. 교황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러시아행 아제르 항공새떼 충돌 ‘비상상황’앞부분 폭발 뒤쪽 멀쩡   25일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잔해. 기체 앞부분은 폭발과 함께 완파됐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종교사원·천문대설’뒤집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3개월간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로마시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