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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서도 다시 ‘감염 파도’

글로벌 | | 2022-07-10 14:18:32

유럽·미국서도 다시 ‘감염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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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하는 하위변위 BA.4, BA.5 재유행 주도하며 우세종

휴가철 겹치고 ‘방역 피로’에 경계심 낮아져 보건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전세계적으로 다시 확산하는 흐름이다.

기존 백신이 형성한 면역력을 회피하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위가 감염자 수를 늘리고 있는 터에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바람에 감염병이 유행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됐다.

게다가 각국이 방역 규제를 사실상 해제한 데다 지난 2년여간 팬데믹에 묶여야 했던 '방역 피로감' 탓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도 바닥이 난 상황이다.

 

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3월에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세를 보인 코로나19 감염자가 유럽과 미주 대륙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간된 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3일 기준 4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주간 전세계에서 확진자수가 약 465만명으로 집계돼 직전 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WHO는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준 탓에 확진자 수가 과소 집계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보면 7일 기준 한주간 전세계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약 86만명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올해 1월 말(약 340만명)보다는 적지만 한달 전(약 48만명)보다는 8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두드러진다.

이 기간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 주보다 15% 증가한 242만여명으로 WHO는 집계했다. 전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464만9천3명)의 52%에 해당한다.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8일 기준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 7일 평균은 약 13만명으로 한 달 전의 5배가 됐다. 같은날 이탈리아는 약 9만2천명(한달전 대비 5배), 스페인은 약 2만2천명(한달전 대비 2배)을 기록했다.

WHO는 6일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5월 하순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0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8일 기준 한주간 미국의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10만8천여명으로, 3만명 안팎이었던 3월말의 세배 이상이 됐다.

공식 집계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거의 두 달 가까이 9만∼11만명 범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가정용 검사키트로 자가진단하는 사람이 많이 늘면서 이 결과가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실제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특히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 비율이 최근 치솟으면서 과거 재유행 때보다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월 하순 이후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4월 17일 1만4천800여명이었던 한주간 하루 평균 입원환자는 이달 6일 기준 3만4천700여명이 되며 배 이상으로 늘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국장은 "우리는 코로나19의 파도가 훨씬 더 강하게 유럽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미 동남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도 그것을 목격하고 있듯, 우리는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최근 재유행의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과 함께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4와 BA.5의 확산을 주목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 기준 BA.5 변이가 미국 신규 확진자의 53.6%, BA.4는 16.5%를 차지해 이들 두 변이의 비율이 70%에 달해 우세종이 됐다고 발표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BA.5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달 19일∼25일 사이 37%에서 52%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이 점점 뚜렷해지자 마스크 의무화가 재등장했다.

일일 확진자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입원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달 말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대중교통과 같이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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