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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이미 전쟁터 된 우크라 동부

글로벌 | | 2022-02-21 09:00:52

전쟁터 된 우크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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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돈바스 반군 간 “끊임없이 포탄 떨어져”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한 주민이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한 주민이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이나는 지금‘준전시 상태’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에선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고 공언했다. 서방은‘경제 제재’ 경고장으로 러시아를 재차 압박했지만, 러시아는 도리어 전략 핵무기 훈련을 감행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20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이었던 벨라루스와의 연합 군사훈련도 전격 연장했다. 외교가 개입할 틈이 보이지 않는 극단적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24일 미ㆍ러 외무장관 간‘담판’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는 나흘째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돈바스 분쟁을 감시해 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포격전 등으로 민스크 휴전 협정을 위반한 사례가 18일 1,560여 건, 19일 2,000여 건 집계됐다고 밝혔다. 급기야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루간스크군 발표를 인용해 이날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정부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순찰하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과 현장에 동행한 AFP통신ㆍCNN방송 취재진이 수백 미터 거리에 박격포 12발이 떨어져 긴급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돈바스 지역은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반군은 군 총동원령을 내리고, 여성과 어린이를 러시아 로스토프로 대피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반군은 정부군이 먼저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반군을 앞세워 위장 작전을 펴고 있다고 의심한다.

 

이제 남은 수순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것뿐이라는 게 서방 측 판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또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를 공격할 수 있다”거나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연일 전쟁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불과 며칠 사이 발언이 더 강경해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독일 공영 ARD방송에 출연해 “모든 징후는 러시아가 전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단언했다. 나토는 키예프 주재 연락사무소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브와 벨기에 브뤼셀로 철수시켰다.

 

외교전도 한층 긴박해지고 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모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러시아는 외교적 해법에 들어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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