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정지 이유 공시되지 않았지만 `물업’ 등 계열사 매각 추진설 나와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 주식거래가 홍콩 증시에서 4일 정지됐다. 계열사 매각 추진에 따른 거래 정지로 관측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 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 주식은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이날 잠정 중단됐다.
거래 정지 이유는 공시되지 않은 가운데 한 현지 매체는 부동산업체인 허성촹잔이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거래 금액은 400억 홍콩달러(약 6조 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부채가 360조 원에 달하며 현재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채권 만기일에 맞춰 정상적으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자산 매각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헝다의 해외 계열사도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 계열 전기차 기업 중국헝다신에너지자동차(NEV)의 스웨덴 자회사인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은 최근 300명을 감원하고 새로운 주주나 자금 조달처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