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수도 도하의 관문인 하마드 국제공항이 영국의 항공 서비스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의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순위(World Airport Awards)를 발표했다. 한국의 인천 국제공항은 지난 해와 같은 4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3위로 내려앉았다.
2014년에 문을 연 하마드 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이 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 해에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인천 국제공항은 지난 2012년 1위를 차지했지만 2013년부터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1위를 빼앗긴 이후 2~4위권을 오르내렸다.
하마드 국제공항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바들 모하메드 알 아미르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모든 승객에게 최고의 공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위 하마드 국제공항에 이어 ▲일본 하네다 공항 2위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5위 ▲독일 뮌헨 공항 6위 ▲스위스 취리히 공항 7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8위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9위 ▲홍콩 국제공항이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탑10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해 102위에서 올해는 17위로 껑충 뛰어오른 터키 이스탄불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개선된 공항’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진행됐다.
한편 스카이트랙스는 1999년부터 전세계 500개 이상의 공항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매년 세계 최고 공항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