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자산 10억달러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4월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대비 660명 증가했다.
17시간마다 1명꼴인 493명이 새롭게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출신이었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86%는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 최고 부호 자리는 4년 연속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베조스의 자산은 무려 1,770억달러에 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 등도 순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