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정세 및 시장 변화로 격랑에 휩싸였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강화된 제재가 15일부터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니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당장 화웨이라는 거대 고객을 잃게 됐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이날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못 하게 됐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당장 4분기 실적 악화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서버용 D램 고정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라는 대형 고객이 사라지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재 대상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매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도 모두 포함돼 파장은 더 크다.
반도체 업계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화웨이를 대체할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생산 업체 등에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화웨이가 미 제재에 앞서 3분기까지 ‘입도선매’한 반도체 재고가 최소 6개월 치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웨이의 재고가 모두 소진돼 스마트폰이 중단될 때까지는 대체 매출처로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