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럽 주요 국가의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테러를 인터넷을 통해 선동하고 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모스크에서 지난 24일 잔인한 대규모 테러를 저지르면서 지부 조직의 건재를 과시한 터라 IS의 위협이 선전전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26일 IS와 연관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선 ‘이드(크리스마스)가 곧 다가오고 있다’는 문구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로 적힌 그래픽 등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크리스마스 테러’의 표적임을 암시한 셈이다.
이 가운데 가장 널리 퍼진 그래픽엔 런던 거리를 배경으로 산타클로스를 참수하려는 복면을 쓴 IS 조직원의 모습과 에펠탑 앞에서 흉기를 든 피 뭍은 팔뚝이 그려졌다.
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은 부활절, 크리스마스, 라마단 등 종교적 기념일이 되면 이런 섬뜩한 테러 선동 그래픽과 문구를 인터넷으로 유포하곤 한다. 인터넷상 위협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2월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사람이 붐비는 크리스마스 시장에 IS 추종자가 대형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