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한 고층빌딩에서 한인 여성이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남자 친구인 한인 여성이 건물 꼭대기 층에서 경찰과 13시간가량 고공 대치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북쪽 부도심인 채스우드역 인근 빌딩들 사이 한 골목에서 지난 9일 오전 6시30분께 한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으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이 건물에서는 한인 남성이 인근 16층 주상복합건물 꼭대기 층 차양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채 경찰과 대치에 들어갔다가 13시간여 만에 자수했다.
이 한인 남성은 37세의 호주 영주권자 S씨로 밝혀졌으며 숨진 여성은 34세의 C씨로 호주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과거에 사귄 일이 있으며 최근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S씨는 이번 사건을 가정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단 그를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