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보다 31% 증가한 5,6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자살폭탄 테러로 하루에 15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분석 결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469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5,65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 자살폭탄으로 사망자 수가 4,33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급격하게 증가한 숫자다.
자살폭탄 테러는 28개국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중동지역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테러를 감행한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시리아·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IS)를 중심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탈레반·알카에다,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둔 알샤바브 등 15개였다.
특히 ‘천국행 여권’까지 발급하면서 자살폭탄 테러를 독려하고 있는 IS는 250차례 이상 자살폭탄을 감행해 3,770명의 희생자를 냈다. 유럽에서만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도록 훈련받은 IS 대원은 1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살폭탄 테러범 가운데 약 80명은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