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포함 37명 사망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2일(현지시간) 새벽 총격·방화 사건이 발생, 범인 1명을 포함해 37명이 숨졌다. 이 사건으로 한국인 피해자도 발생해 40대 중반의 남성 1명이 대피 중에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숨진 한인 남성은 리조트 카지노에 있다가 비명을 듣고 건물 밖으로 대피해 휴식을 취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괴한이 카지노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지른 뒤 1억1천300만 페소(약 25억5천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가 카지노 옆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살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범이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총격·방화로 화염과 연기가 뒤덮힌 마닐라 카지노 사건현장에서 경찰 등이 대응조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