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기독교 인구, 전 세계서 비중 감소… 아프리카는 급증세

글로벌 | | 2025-07-01 09:09:43

기독교 인구, 전 세계서 비중 감소, 아프리카는 급증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10~2020년 31% → 29% 하락

세계 기독교인 31% 아프리카

서구권 ‘종교 이탈’ 현상 심화

 

 

 

 

세계 인구 중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지만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감소 추세에 들어선 지 오래다. 특히 서구권에서 기독교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독교인이 급증하며 유럽을 제치고 최대 기독교 인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21억 명에서 23억 명으로 약 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비기독교 인구는 기독교 인구 증가울의 2배가 넘는 약 15% 늘어났다. 전 세계 인구 중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사이 31%에서 29%로 약 2%포인트 하락했다.

▲ 유럽·북미 ‘급감’, 아프리카 ‘급성장’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북미에서 기독교 인구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0년과 2020년 사이 기독교 인구는 유럽에서는 9% 줄어든 5억500만 명, 북미에서는 11% 줄어든 2억3,800만 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31% 증가한 6억9,7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인구 대비 기독교인의 비율도 유럽(67%, -8%p), 북미(63%, -14%p),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85%, -5%p) 모두 하락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10년 간 무려 14%포인트나 감소했다.

기독교 인구 비중이 10% 이하로 낮은 아시아·태평양,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기독교인 비율 감소폭은 조사 기간 동안 각각 1%p 미만으로 크지 않았다. 유일하게 기독교 인구 비중이 증가한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였다. 2020년 기준 해당 지역 인구의 약 62%가 기독교인으로, 2010년 대비 1%p 가까이 늘었다.

▲ 기독교 중심,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이동

전통적으로 기독교의 중심지로 여겨졌던 유럽은 이제 더 이상 세계 최대 기독교 인구 지역이 아니다. 2020년 기준, 세계 기독교인의 31%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거주하며 유럽(22%)을 앞질렀다. 전 세계 기독교 인구 중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은 24%, 북미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64%가 기독교인이다. 한때 기독교 인구 급증으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2,5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상위 10위권 밖으로 조사됐다. 종교 자유에 대한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인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아직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 인구 상위 10개 국가가 전 세계 기독교인의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고>

 

▲ 서구권 ‘종교 이탈’ 심화

호주에서는 10년 사이 기독교 인구 비율이 무려 20%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칠레(-18%p), 우루과이(-16%p), 미국(-14%p), 캐나다(-14%p)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큰 폭의 기독교 인구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이 성인이 된 후 종교를 갖지 않는 ‘종교 이탈’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모잠비크는 유일하게 기독교 비율이 증가한 국가로, 2020년 기준 인구의 61%가 기독교인으로 집계됐다. 모잠비크의 경우 과거 정부 주도의 반종교 정책이 1980년대에 종료된 이후 기독교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서구권에서 기독교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기독교인이 급증하며 유럽을 제치고 최대 기독교 인구 지역으로 부상했다. [로이터]
서구권에서 기독교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기독교인이 급증하며 유럽을 제치고 최대 기독교 인구 지역으로 부상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검문 뚫고 목선 탈출… 마차도 ‘목숨 건’ 노벨평화상 참석
검문 뚫고 목선 탈출… 마차도 ‘목숨 건’ 노벨평화상 참석

미국 거쳐 오슬로 도착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1일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지도

노벨상 시상식 열려… 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수상
노벨상 시상식 열려… 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수상

“베네수인들에게 주는 상 자유 위해 기꺼이 싸울 것”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있다.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