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리조트 별장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식에 동네 이웃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마라라고 클럽 인근 주민들이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팜비치 당국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수년 간 다양한 이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방문으로 인한 교통 정체와 도로 통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들 주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93년 이 부지를 개인 클럽으로 전환할 때 서명한 합의 때문에 이곳에 거주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클럽 회원은 게스트 스위트룸에서 1년에 21일 이상 지낼 수 없고, 7일 이상 연속 머물 수 없다. 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에 살지 않겠다고 보장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소지를 오랫동안 거주해온 뉴욕에서 지난해 9월 팜비치로 옮겼다. 그는 애초 주소지를 백악관에 두고 대선 때 플로리다에서 투표하려 했지만 주법이 허용하지 않아 팜비치로 이전했다고 WP는 전했다.
주민들은 “팜비치는 판매하기에 좋은 많은 아름다운 땅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곳에 거주지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