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경찰에 총 맞아 사망
어머니는 괴한 총 맞아 부상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0대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던 어머니가 아들의 묘지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USA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신시어 피어스(18)는 13일 코코아에서 브레바드카운티 셰리프에 의해 사망했다. 이어 28일 오후 리버뷰메모리얼가든에서 피어스의 장례식이 열렸고, 목사가 기도를 하고 친구들이 관에 꽃을 올리는 순간 의문의 남성이 피어스의 어머니에게 총을 발사했다. 장례식에 참여한 50여 명의 조문객은 순간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피어스의 어머니는 응급구조대와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미니밴에 올랐다. 현재 그녀의 부상 정도 및 사건 발생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피어스의 어머니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전했다. 총성이 울린지 10여분 후 브레바드카운티 셰리프들이 라이플을 가지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과 조사원들은 오후 내내 현장에 머물렀다.
WKMG뉴스6의 보도에 따르면 총은 장례식에 참석한 16세 소년의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알은 이 소년의 다리를 뚫고 피어스에게 박혔다. 목격자들은 총알이 조문객들이 모여있던 근처 나무 숲에서 발사됐다고 증언했다.
한편 13일 발생한 사건은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날 자펫 산티아고-미란다 셰리프는 피어스와 안젤로 크룸스(16)이 차를 세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차례 총을 발생했다. 셰리프는 이들이 타고 있던 차를 도난 차량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으나 유가족 및 변호사는 피어스가 차에 탑승할 권한이 있었으며 셰리프들이 신원을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피어스가 아기였을 때부터 키워온 이모 신시아 버드-그린은 총기 사고 바로 직전 추모사를 통해 “아프다. 우울하다. 이건 너무 잘못됐다”며 “내 아기가 여기 없다. 무분별한 비극으로 조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