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이자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월마트가 임직원들을 상대로 통 큰 급여 인상에 나선다.
18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는 3월 13일부터 디지털 및 재고 담당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시간당 급여를 11달러에서 15달러 이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하에서) 중요한 변화를 목격했고 그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월마트는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식료품 주문이 폭주하면서 작년 전자상거래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69% 늘었다. 온라인 매출에서 얻은 강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연방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시간당 15달러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퍼너 CEO는 급여 인상을 통해 42만5,000여명의 임금이 오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최적의 재고 관리와 정확한 배송 등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상반기 팬데믹 국면에서 온오프라인 고객 수요가 폭증하자 15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자리를 새로 만들어 일자리 쇼크를 완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