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이 1,110원으로 떨어지며 약 2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으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운 것은 물론 2018년 12월 4일(1,105.3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1.4원 오른 1,116.5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한 환율은 이후 하락 폭을 점점 키워나갔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09원30전까지 떨어지며 2019년 1월 31일(1,108원6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 추세 속에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에 세계 달러화가 강세로 반등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주식,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코스피는 이날 1.35% 오른 2,485.87에 장을 마쳤다. 여전한 위안화 강세도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국내 주식의 외국인 매수세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