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증거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인 에버코어ISI의 조사결과를 보면 8월 현재 시간당 임금이 16달러 이하인 미국 노동자의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월에 비해 26.9% 감소했다. 지난 4월 46.6%까지 격감한 뒤 일자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극심한 실업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시간당 임금이 28달러 이상인 화이트칼라 직장인의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칼라 직장인의 수는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 4월에도 12.6%밖에 줄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별 분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연방 노동부가 2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현재 고교 중퇴 이하 취업자는 2월에 비해 18.3% 줄었다. 같은 기간 고졸 학력 취업자도 11.7% 감소했다. 그러나 대졸 이상 취업자의 수는 2월보다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