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중소기업청(SBA)이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는 별도로 최고 1만달러까지 무상 지원하는 ‘긴급 재난융자 선행지원금’(EIDL: Economic Injury Disaster Loan Emergency Advance)이 예산이 소진됨에 따라 종료됐다.
SBA는 11일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 시행에 맞춰 대폭 확대됐던 EIDL 선행 지원금을 예산 소진으로 이날을 기준으로 종료하면서 신규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종료 이전에 접수된 신청의 경우 심사와 펀딩은 계속된다.
SBA는 그러나 연방의회가 추가 예산을 배정할 경우 프로그램 재개 가능성은 열어 놨다. SBA는 지난 6월15일부터 2차 EIDL 신청 접수를 시작했었다. 특히 EIDL 선행 지원금은 자격조건을 갖춘 신청자에게 최고 1만달러까지 현금을 제공하며, 이 지원금은 상환할 필요가 없는 무상 그랜트여서 인기가 높았다. EIDL 지원금을 받은 후 SBA 재난융자 대출까지 받을 수 있지만 EIDL만 받고 재난융자 대출은 하지 않아도 된다.
SBA는 지난 7월3일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494만6,997건의 EIDL 펀딩을 통해 총 162억9,111만달러가 무상 지원됐다고 밝혔다. 평균 지원금은 3,293달러다.
주별로는 가주가 71만6,998건, 총 지원금 규모 22억6,132만달러로 신청 건수와 대출 규모 모두 50개 주중 가장 많았으며 가주 내 평균 지원금은 3,155달러다.
선행 지원금은 페이롤에 올라 있는 직원의 수에 따라 달라지며, 오너만 있는 자영업일 경우 적게는 1,000달러에서부터 직원 10명 이상 업체는 최고 1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PPP나 일반 SBS 대출에 비해 훨씬 간단한 신청만으로 비즈니스 규모에 따라 1만달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어서 한 푼의 현금이 아쉬운 한인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었다.
EIDL 선행 지원금은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sole proprietor)나 독립계약자, 비영리 기관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래서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나 독립계약자 등이 특히 신청을 많이 하고 있다.
통상 은행 등 렌더를 통해 신청하는 PPP와 달리 EIDL 선행 지원금은 SBA가 직접 집행하기 때문에 SBA 웹사이트(www.sba.gov)를 통해 직접 신청하는 방법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