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로더데일 향하던 중
3만 피트 급하강 '아찔'
2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델타항공 여객기가 운항 도중 기체 이상으로 급하강하면서 추락을 방불케 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에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로 향하던 델타항공 2353편 보잉 763 항공기가 승객들이 8분간 거의 3만 피트나 급하강하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CNN이 21일 전했다.
당시 이 비행기는 3만9,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체 압력 이상이 발생해 급하강을 시도했으며 상공 1만 피트까지 급속도로 기체를 하강했다.
항공기가 급하강하면서 기내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승객들이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한 탑승객은 현지 방송에 “일부 승객들이 울먹이며 동승한 가족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거의 추락하는 것과 다름없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는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템파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델타항공 측은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FAA)은 기체 압력 이상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