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키치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 Jeff Koons

지역뉴스 | | 2019-06-18 21:21:47

제이미,미술,칼럼,제이아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새로 작품이 출시되면 단번에 누구 작품인지 일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색감의 스테인리스 소재는 이제 그 만의 시그니처로 다가옵니다. 바로, 키치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 Jeff Koons(1955~ ) 입니다.

제프 쿤스는 사람들의 니즈(Needs)를 잘 읽는 작가입니다. 그의 거대한 조형물을 보며 심각하게 팔짱을 끼고 예술적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삼삼오오 모여 작품을 관람하는 즐거움 그 자체에 치중한 듯한 모습을 추구하는 그는 자신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다가가기를 원합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선물, 어린아이, 반려동물, 하트, 어린 시절. 이런 키워드가 떠오르지요. 누구든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낙천주의’ 를 느낄 수 있는 상징화된 작업물입니다. 거창한 예술관과 엄숙주의를 탈피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미술계 일각에서는 그의 작업은 '작품'이 아닌 그저 화려하고 팬시한 ‘상품’ 이라고 조롱하기도 하고 아티스트가 아닌 비즈니스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평론가들의 시선과 키치적이라는 표현까지 모두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하여 평범한 상품을 예술품으로 격상시켜 히트시키는 영리한 인물 입니다.

제프 쿤스의 작품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것은 철저히 개인 취향이지만 그의 그만의 자신감과 사고방식에 흥미를 갖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당신 작품은 왜 비싸며 그렇게 비싸게 팔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미술가로서 나한테 중요한 건 ‘참여’입니다.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경제적인 수치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삶을 축하하고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고 어떤 걸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초월의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 2009년 삼성그룹 미술관 리움에는 '리본 묶은 매끄러운 달걀'(Smooth Egg with Bow)이 있었고, 2011년엔 신세계 미술관 본점 옥상에 '세이크리드 하트'가 전시 되었고, 현재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에도 그의 작품인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2013년)가 상설 설치되어 있습니다.

게이징 볼’ 연작은 지난 2014년부터 쿤스가 중점적으로 만들어온 작품으로 유명한 고전 명화나 조각상의 복제물에 동그란 파란색 유리구슬(게이징 볼)을 붙인 것입니다. 거울 같은 볼에 비춰진 관객들의 모습과 작품•주변 공간을 통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나온 출품작은 석고로 만든 로마시대 풍 헤라클레스상의 어깨 위에 볼을 붙여서 잘 부스러지는 석고 소재로 힘센 신화 속 영웅을 담았다는 모순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지난 15일 제프 쿤스의 '토끼'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9천107만5천 달러(약 1천85억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영국 출신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회화 '예술가의 초상'이 보유한 종전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반 년 만에 재 갱신한 것인데 제프 쿤스로서는 '살아있는 가장 비싼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되찾아온 결과라고 한다는 군요.

조수에게 아이디어를 주면 공장에서 전부 만들어내는 작품이 수백억원의 가치 있나 하며 논란이 되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불안 치유가 된다고 극찬하는 팬들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 비판적인 평론가들조차 제프 쿤스 없이는 미국 현대미술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하니 살아 있는 현대 미술의 대가는 확실한 듯 합니다.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키치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 Jeff Koons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키치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 Jeff Koons

게이징 볼 - 파르네스 헤라클레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7일 커미셔너위 정기회의서 공포 귀넷카운티는 7일 5월 2024년 아태계문화유산의달을 맞아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정기 커미셔너위원회 회의에서 선포문을 공표하고 다양한 아태계 커뮤니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세계여행 주제로 정기연주회합창, 난타, 다양한 장르 보여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김영정 음악감독)의 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5일 어린이날 아틀란타 실로암 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무대공연 및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가 지난 4일 2023-2024학년도 봄학기 ‘특활 수업 학습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번 발표회에서 Pre-K 어린이부터 고등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19일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 예정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로 예정된 조지아의 대표적 흑인 남성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140회 졸업식에 연사

Sawnee EMC 해킹, “홈페이지 이용하지 마세요”
Sawnee EMC 해킹, “홈페이지 이용하지 마세요”

옛 www.sawnee.com 이용 금지새 사이트 www.sawnee.coop 이용 귀넷과 풀턴 카운티를 포함해 북부 7개 카운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회사 Sawnee EMC가

조지아 수족관, “1회 티켓 무제한 입장권 판매”
조지아 수족관, “1회 티켓 무제한 입장권 판매”

1회 티켓으로 연중 무제한 입장조지아 & 동남부 6개주 주민 대상이번 달 28일까지 구매 가능해 조지아 수족관이 지난 1월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1회 티켓 가격으로 2024년

고물가에 ‘집밥’ 먹으니…음료수 매출↑

콜라ㆍ주스 등 매출 늘어 지난 1분기 코카콜라, 닥터페퍼 등 주요 음료 회사 매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미국에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자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 음

재외한인 장학생들 모국 역사문화·발전상 체험
재외한인 장학생들 모국 역사문화·발전상 체험

재외동포청 산하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30개국에서 110여명의 장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2024 재외동포 초청장학생 역사문화·발전상 체험’ 행사를

“한인들 많이 걸리는 위암 재정지원서 소외 개선해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와 라틴계의 발병 및 사망률이 높은 위암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습니다. 암 종류별 정부 재원 투입의 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합니다.”미국 사회에서 한

‘막장 드라마’ 보잉… 이번엔 ‘787 서류 조작’

연방당국, 긴급조사 착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이 잇단 사고로 논란이 된 가운데, 연방 당국이 이번에는 한국 항공사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