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기고문] “예술과 문화의 메카 남 프랑스”

지역뉴스 | | 2018-05-17 20:20:34

기고문,칼럼,김대원,프랑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난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아내와 함께 애틀랜타에서 출발 동서형님 부부를 포함해서 한국에서 온 29명의 관광객 가족들과 파리에서 합류해서 대형버스로 파리를 출발 남 프랑스를 돌아보았다. 남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확인하고 나와 다른 민족들이 살아온 삶을 돌아본다는 사실은 나에게 늘 말할 수 없는 설렘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미국문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마크 트웨인은 “인간은 배우기 위해서 여행을 해야 한다” 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스인들이 겔트족이라고 부른 프랑스를 로마는 라틴어로 갈리아라고 불다. 사실 프랑스는 켈트족의 일파인 골(Gaul)족이 기원 전 5세기부터 살던 곳으로 gallus(수탉)라는 켈트 어에서 유래했는데 외국인 혹은 별난 사람들 이란 뜻으로 서방 스키타이 인들과 연관이 있는 훈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닭이 동아시아에서 왔다고 라틴어를 포함한 서양의 모든 사전에 기록되어 있으며 프랑스의 상징동물이 닭이다. 이곳을 당시 로마의 집정관이었던 키이사르는 갈리아 총독으로 임명되어서 직접 군대를 이끌고 기원전 58년부터 8 년간 치열한 전투 끝에 갈리아를 굴복시킨 후 8권으로 된 갈리아 전기를 저술했다. 

일행은 버스로 파리를 출발 서쪽 방향으로 5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 성 미카엘 대천사의 산) 수도원으로 향했다. 마이크를 잡은 우리의 여행 가이드 박 수자 씨는 몽생 미셸 수도원은 기원 후 708 년경 수백 에이커를 차지한 높이 80 미터의 바위섬 위에 미카엘 대 천사를 찬양할 의도로 피라미드 형태의 성당을 세우면서 시작되었고 10 세기 중반 경 베네딕트 수도원이 추가로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옥구슬이 은쟁반위에서 구르듯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연상하게 하는 그곳은 천년의 요새와 같았으며 중세에 가장 인기있는 성지순례지 였다고 하는데 당시 로마 교황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중세에 종말이 곧 오리라는 막연한 두려움속에 살던 몽매한 민중들에게 성지순례를 함으로서 천당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은 아마도 누구도 거부 할 수 없는 확실한 생명보험이었을 것이다. 

다음날 남쪽으로 5시간 거리에 있는 르와르 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프랑스 르네상스의 불을 당긴 프랑수아 1세는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초청해서 저택과 금화 700냥에 달하는 보조금을 매년 지원해 주면서 그의 창작을 후원했다고 한다. 다빈치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클로뤼세 성의 레오나르도 공원을 산책하며 인생 말년 3 년 동안에 운하의 작동원리와 낙하산, 선개교, 헬리콥터, 기차, 자동차,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원리 등등 수백가지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개발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며 그가 그린 모나리자도 이곳 클로뤼세 성에서 완성했다고 한다 있다. 나는 다빈치가 창작을 위해서 쓰던 기구들과 캔버스, 그가 남긴 메모와 글, 기체가 날 수 있는 이론을 정리하고 사람이 타고있는 모형까지 달려있는 비행기 등등 고스란히 보관된 작업실을 찬찬히 둘러보며 다빈치가 살았던 고귀한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늘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사물을 보고,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안보이는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한 다빈치의 위대함은 어찌 말로 다 형언 할 수 있겠는가. 다빈치 공원을 나서면서 나는 한 인간의 위대함에 탄복하면서 나 자신이 그렇게 왜소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과연 나는 이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길러준 천지자연(天地自然)의 은혜에 무슨 보답을 하고 가는 것일까? 불교에서 모든 인간은 카르마를 갖고 태어난다고 말하는데 과연 다빈치는 전생에 좋은 카르마를 갖고 태어난 것일까? 나는 동의하는 쪽을 택했다. 사실 카르마 란 현대적인 표현으로 DNA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후에 우리 일행은 클로뤼세 성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쉬농소성을 방문했다. 이곳은 1574년 앙리 2세가 자신이 사랑하던 애첩 디안 드 푸아티에 에게 기증했다는 쉐르 강가의 웅장한 성채인데 한 여인에 대한 선물 치고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도보로 거의 1만 3천 보를 걸어 다닌 우리 일행은 버스에 몸을 싣고 4 세기 이후 한 때 프랑스의 수도였던 뚜르로 향했다. 뚜르의 번화가에 있는 멋진 노천 식당 마리(Marie)에서 모두들 시원한 알작스 로렌 산 생맥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며 여수를 즐겼다.      

.<다음주에 계속>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