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리드 그림자 지우기 나서
"시 운영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케이샤 렌스 바톰스 애틀랜타 시장이 첫 시정연설에서 신뢰회복을 화두로 꺼냈다.
2일 오전 시청사에 행한 이날 연설에서 바톰스 시장은 "망가진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애틀랜타시를 운영하는 주체와 객체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시에 대한 주민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시정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같은 바톰스 시장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카심 리드 전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드 전 시장은 퇴임 시 거액을 시 고위 공무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거센 비판이 일었다. 비판이 일자 리드 전 시장은 관행이었다고 변명했지만 세금을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결국 보너스를 받은 고위 공무원들의 보너스 반납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 리드 전 시행정부 산하 직원들의 뇌물사건 및 신용카드 부정사건 등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서도 연방수사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선거에서 리드 전 시장의 지원으로 시장에 당선되는데 성공한 바톰스 시장이지만 막상 취임 뒤에는 리드 그림자 제거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날 바톰스 시장은 "앞으로는 모든 업무를 공개적이로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며 시 운영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날 바톰스 시장은 시법정에서의 현금 보석금 제도를 없애는 한편 비폭력 혐의 수감자에 대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도입 등 취임 100일 동안의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우빈 기자
2일 오전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바톰스 시장<사진=wsb-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