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영어 잘하고 고소득 한인 절반 “아시안 혐오 당했다”

미주한인 | | 2024-08-29 08:28:04

고소득 한인,아시안 혐오 당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남가주정의진흥협회 공동조사

영어 응답자 57%가 ‘혐오 피해’

한국어 응답자 37%보다 많아

혐오범죄 방지 교육용 키트 발간

 

 ‘아시안 혐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워싱턴 DC에서 아시아계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아시안 혐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워싱턴 DC에서 아시아계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공식적으로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아시안 증오범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 3분의 1 이상은 여전히 생활 속에서 아시안 혐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고 영어가 유창한 아시안 일수록 인종 혐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신고 확률은 가장 낮다는 의외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대표 카니 정 조·이하 AJSOCAL)와 미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는 미주 한인을 포함해 LA와 뉴욕에 거주하는 800명 이상의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혐오 경험 유무와, 혐오를 경험했을 때 대처법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시안 혐오’란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의미하며 신체적 공격, 괴롭힘, 재산 피해, 조직 내 불공정한 대우 등 다양한 형태를 포함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가 자신이나 가족, 친구가 아시안 혐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영어가 유창하고, 연간 가구 소득이 높은 18~24세 아시아계 주민들이 아시안 혐오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영어 응답자들 중 57%가 인종 혐오를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로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각각 37%, 27%, 25%만이 인종 혐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가구 소득에 따라 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이 경우 54%가 인종 혐오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으며, 2만5,000~5만 달러 사이의 경우에는 34%, 2만5,000달러 미만의 경우에는 32%가 인종 혐오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 1.5세, 2세, 3세의 경우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가 인종 혐오를 경험했다고 보고한 반면, 1세대 이민자 중에서는 오직 32%만이 인종 혐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민 1.5세대나 이후 세대는 영어가 유창함에도 불구하고 1세대에 비해 아시안 혐오를 당했을 때 도움을 구하거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낮았다.

 

전체적으로 아시아계 주민들은 아시안 혐오를 당한다면 과반 이상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커뮤니티 기반 조직(CBO)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LA 카운티의 경우 비응급 전화시스템 211에 뉴욕의 경우 311에 전화하겠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14%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를 사용 언어별로 분류했을 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비율은 크게 차이를 보였다.

 

한국어 응답자의 4%, 중국어 응답자의 10%, 태국어 응답자의 9%가 인종 혐오를 당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지만, 영어 응답자의 경우 31%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민 세대별로 봤을 때도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이민 1세대는 8%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지만, 1.5세대나 이후 세대들은 3배가 넘는 28%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종 혐오에 관한 정보를 얻는 출처에 관한 질문에는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응답자들은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지만, 한국어 응답자들은 TV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고 그 다음이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AJSOCAL측은 랜드연구소와의 이번 공동연구는 커뮤니티 기반 단체(CBO)들이 아시안 대상 혐오 범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AJSOCAL은 혐오 범죄 대응을 위한 커뮤니티 교육 홍보 툴킷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AJSOCAL의 카니 정 조 대표는 “이번 보고서와 툴킷이 다양한 커뮤니티 파트너 기관, 기업, 입법기관, 대학 및 전 세계에서 널리 이용되기를 희망 한다”며 “이를 통해 아시안 대상 혐오 밑 차별을 함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 태어나도”… 아시안 과반 “여전히 외국인 취급”
“미국서 태어나도”… 아시안 과반 “여전히 외국인 취급”

55% ‘이방인’ 간주 경험외모·인종 고정관념 영향외모·인종 고정관념 영향뿌리깊은 사회 편견 여전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주민 절반 이상이 여전히 ‘외국인’ 또는 ‘이방인’으로

한인 보육교사 3세아동 폭행혐의 체포

팰팍 차일드데이케어서 근무‘발목뼈에 금’ 부모가 신고 인정신문서 무죄 주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한인 운영 차일드데이케어에서 근무하던 40대 한인 보육교사가 3살짜리 여자아이를 폭

미국 도피 한국 횡령범 남가주서 체포

부에나팍서 ICE에 구금 한국에서 횡령 혐의로 수배 중이던 40대 남성이 미국에서 불법 체류 중 체포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0일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친환경 참치라더니”… 한인, 타깃 상대 집단소송
“친환경 참치라더니”… 한인, 타깃 상대 집단소송

“‘지속가능 어획’ 표기에속아서 비싼 가격 지불” 소장에 포함된 타깃의‘지속가능 어획’참치 제품. <연방법원 자료>  배상 및 표기금지 요구 남가주 한인 소비자가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 최초 한인 재정국장 탄생
최대 도시 뉴욕에 최초 한인 재정국장 탄생

리차드 이 커미셔너 맘다니 시장이 임명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 재정국의 신임 국장(커미셔너)에 리차드 이(사진) 전 퀸즈 보로청 예산국장이 내정됐다. 뉴욕시 재정국은 매년 10

한인 부부에 무차별 총격 살인범 ‘정신이상’으로 무죄
한인 부부에 무차별 총격 살인범 ‘정신이상’으로 무죄

시애틀 권이나씨 사건용의자 재판결과 충격  3년 전 차를 타고 가던 한인 부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당시 임신 중이던 권이나씨를 살해하고 남편을 다치게 한 살인범이 ‘정신이상에

유령회사로 200만불 꿀꺽… PPP(팬데믹 금여보호 지원금) 사기 한인 체포
유령회사로 200만불 꿀꺽… PPP(팬데믹 금여보호 지원금) 사기 한인 체포

서류 허위로 조작 신청 돈 받아 암호화폐 투자 일본발 입국 직후 체포 한인 연루 사기 잇따라 조지아주 한인 부부도 연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연방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한인 기업들 미 골프장 잇단 매입… 전국 50여곳
한인 기업들 미 골프장 잇단 매입… 전국 50여곳

미 골프장 ‘큰손’ 부상   한국 기업과 자본이 미국 골프장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한인 1세대 자산가들이 주도했던 미국 골프장 매입 열풍이 최근에

앤디김 "애틀랜타 스파 총격참사 잊지말자"…한인등 희생자 추모
앤디김 "애틀랜타 스파 총격참사 잊지말자"…한인등 희생자 추모

5주기 추모식 참석…"특정 집단 겨냥한 인종차별과 폭력 없어야"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15일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인종차별 반

끊이지 않는 한인 자살… 권총으로 극단 선택
끊이지 않는 한인 자살… 권총으로 극단 선택

10일 토랜스 30대 남성 올들어 LA 첫 발생 사례 작년 한해 전국 162명 “전문기관 방지 상담을”   LA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