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 한인타운서 대낮 ‘묻지마 폭행’에 한인 사망

미주한인 | | 2024-08-15 07:57:34

묻지마 폭행, 한인 사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흑인 남성 느닷없이 공격

5일후 쓰러져 뇌사 빠져

평소 소신대로 장기기증

새 생명들 살리고 떠나

가족 “목격자들 제보를”

 

 한준희씨 [가족 제공]
 한준희씨 [가족 제공]

 

 

LA 한인타운 지역 내 강력 사건 증가로 길거리를 걷기가 무서울 정도로 치안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벌건 대낮에 LA 한인타운 도로변에서 꽃다운 19세 나이의 한인 청년이 지나가던 흑인 남성에게 느닺없는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5일 만에 뇌사 상태에 빠져 사망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갖고 있던 자신의 소신대로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한인 청년 한준희(19)씨의 가족들은 용의자 체포를 위해 목격자들의 제보를 간곡히 부탁했다.

사망자의 아버지 크리스 한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30분께 발생했다. 한인타운 7가와 세라노 인근을 걸어가던 한준희씨는 지나가던 흑인 남성에게 공격을 당한 뒤 5일 후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사건 당일 한씨는 걸어서 파트타임 일을 하는 장소로 가던 중 전동 스쿠터를 타고 마주 오는 흑인과 눈이 마주쳤다. 얼마 후 지나친 줄 알았던 흑인 남성은 갑자기 되돌아와 한준희씨를 뒤에서 강하게 밀쳤다.       

 

당시 이어폰을 끼고 있어 흑인 남성이 접근하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한씨는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져 얼굴과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흑인 남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기까지 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했던 한씨지만, 흑인 남성이 흉기를 소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맞서 싸우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부친 크리스 한씨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4~5일 동안 한준희씨에게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 새벽 2시께 친구들과 함께 있던 한준희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쓰러진 한씨는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구토와 함께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호흡이 불안정해졌다.

이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친구 1명이 다급히 CPR을 시도하며 911에 구조 요청을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한준희씨는 바로 진정제 투여와 호흡기를 부착한 채 검사를 진행했다. 다음날 아침 8시 한준희씨는 호전 반응을 보였지만, 오후 2시쯤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며 병원 측은 수술을 제의했다. 응급 수술에 들어간 한준희씨는 수술 후 차도를 전혀 보이지 않다가, 25일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한준희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놓을 수 없었다. 5일 동안 호흡기 떼는 것에 반대했던 어머니는 아버지 크리스 한씨의 설득 끝에 아들의 호흡기를 떼는 것에 동의했다. 평소 장기기증의 의사가 있던 한준희씨는 8월1일 장기기증 기관에 인계돼 여러 명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장기기증 수술 후 실시된 부검에서 검시국은 한준희씨의 사인을 뇌졸중 등 자연스럽게 발생한 뇌질환이 아닌, 폭행으로 생긴 혈전에 의한 뇌 손상으로 결론을 내리고 해당 사건을 검찰청으로 넘겼다. 아버지 크리스 한씨는 “이틀 전 수사당국으로부터 범행 현장 주변 지역 CCTV를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연락받았다”며 “그러나 증거가 별로 없어 목격자의 제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한씨는 이어 “억울하게 죽은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범인을 잡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며 사건을 목격한 한인들의 제보를 간곡히 부탁했다. 제보 (213)382-9470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 태어나도”… 아시안 과반 “여전히 외국인 취급”
“미국서 태어나도”… 아시안 과반 “여전히 외국인 취급”

55% ‘이방인’ 간주 경험외모·인종 고정관념 영향외모·인종 고정관념 영향뿌리깊은 사회 편견 여전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주민 절반 이상이 여전히 ‘외국인’ 또는 ‘이방인’으로

한인 보육교사 3세아동 폭행혐의 체포

팰팍 차일드데이케어서 근무‘발목뼈에 금’ 부모가 신고 인정신문서 무죄 주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한인 운영 차일드데이케어에서 근무하던 40대 한인 보육교사가 3살짜리 여자아이를 폭

미국 도피 한국 횡령범 남가주서 체포

부에나팍서 ICE에 구금 한국에서 횡령 혐의로 수배 중이던 40대 남성이 미국에서 불법 체류 중 체포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0일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친환경 참치라더니”… 한인, 타깃 상대 집단소송
“친환경 참치라더니”… 한인, 타깃 상대 집단소송

“‘지속가능 어획’ 표기에속아서 비싼 가격 지불” 소장에 포함된 타깃의‘지속가능 어획’참치 제품. <연방법원 자료>  배상 및 표기금지 요구 남가주 한인 소비자가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 최초 한인 재정국장 탄생
최대 도시 뉴욕에 최초 한인 재정국장 탄생

리차드 이 커미셔너 맘다니 시장이 임명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 재정국의 신임 국장(커미셔너)에 리차드 이(사진) 전 퀸즈 보로청 예산국장이 내정됐다. 뉴욕시 재정국은 매년 10

한인 부부에 무차별 총격 살인범 ‘정신이상’으로 무죄
한인 부부에 무차별 총격 살인범 ‘정신이상’으로 무죄

시애틀 권이나씨 사건용의자 재판결과 충격  3년 전 차를 타고 가던 한인 부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당시 임신 중이던 권이나씨를 살해하고 남편을 다치게 한 살인범이 ‘정신이상에

유령회사로 200만불 꿀꺽… PPP(팬데믹 금여보호 지원금) 사기 한인 체포
유령회사로 200만불 꿀꺽… PPP(팬데믹 금여보호 지원금) 사기 한인 체포

서류 허위로 조작 신청 돈 받아 암호화폐 투자 일본발 입국 직후 체포 한인 연루 사기 잇따라 조지아주 한인 부부도 연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연방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한인 기업들 미 골프장 잇단 매입… 전국 50여곳
한인 기업들 미 골프장 잇단 매입… 전국 50여곳

미 골프장 ‘큰손’ 부상   한국 기업과 자본이 미국 골프장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한인 1세대 자산가들이 주도했던 미국 골프장 매입 열풍이 최근에

앤디김 "애틀랜타 스파 총격참사 잊지말자"…한인등 희생자 추모
앤디김 "애틀랜타 스파 총격참사 잊지말자"…한인등 희생자 추모

5주기 추모식 참석…"특정 집단 겨냥한 인종차별과 폭력 없어야"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15일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인종차별 반

끊이지 않는 한인 자살… 권총으로 극단 선택
끊이지 않는 한인 자살… 권총으로 극단 선택

10일 토랜스 30대 남성 올들어 LA 첫 발생 사례 작년 한해 전국 162명 “전문기관 방지 상담을”   LA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