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린씨 3개월된 딸
덴버법원 시신보관 명령
콜로라도 덴버 지역에서 40대 한인 여성 김서린씨가 대학교수인 백인 남편에게 무참히 폭행당해 피살된 가운데 김씨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된 3개월 딸도 함께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덴버 법원은 김씨의 생후 3개월 된 딸 레슬리 김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는 대신 검시국에 30일간 보관하라는 매우 이례적인 명령을 내렸다고 덴버 포스트가 보도했다.
김씨의 남편이자 숨진 딸의 생부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는 아내 김씨의 사망과 관련해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딸 레슬리에 대해서는 추가 혐의가 부과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법원의 이 같은 명령은 레슬리양이 마이클버스트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살인혐의를 추가하기 위한 증거 보관차원이라고 해석된다.
지난달 29일 피투성이로 두개골이 골절되는 치명상을 입고 숨진 김씨의 시신 옆에 딸 레슬리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지만, 레슬리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레슬리는 김씨와 마이클버스트의 두 번째 자녀로, 지난 2021년 첫 번째 자녀가 두개골 골절 부상을 입고 생후 9일 만에 사망한 기록이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