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주 한인 교인, 팬데믹 거치며 신앙심 깊어 졌다”

미주한인 | | 2024-07-16 09:24:27

미주 한인 교인,팬데믹 거치며, 신앙심 깊어 졌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높은 ‘영적 갈급함’에 대부분 현장 예배 출석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신앙심이 깊어졌다는 미주 한인 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신앙심이 깊어졌다는 미주 한인 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미주 한인교회 역사가 120년을 훌쩍 넘었다. 현재 한인 교계는 이민 1세대 중심에서 영어권인 2, 3세대 전환하는 세대교체기다. 미주 한인 교계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미주 한인 교인의 신앙생활을 살펴보고 이를 한국 내 교인과 비교하는 한편, 이민 1세 중심의 한어 사역(KM)과 2세, 3세를 겨냥한 영어 사역(EM)의 현황과 미래를 짚어봤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교인의 신앙생활이 큰 영향을 받았다. 교회 폐쇄로 교회에 갈 수 없었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영적 갈급함을 달래는 수밖에 없었다. 한인 교인이 겪은 어려움은 더 컸다.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수 없는 소형 교회 소속 교인은 신앙 활동 단절을 겪어야 했다. 이때 높아진 영적 갈급함이 미주 한인 교인의 신앙심을 깊어지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주 한인 교인 중 약 40%는 현재 신앙심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꼴로 예배 참여도, 교회 소속감, 소그룹 참여도 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내 교인 중 신앙심이 높아졌다는 답변은 약 30%로 조금 낮았다.

 

이민 생활이 녹록지 않은 만큼 미주 한인 교인이 느끼는 영적 갈급함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한인 교인 중 약 85%가 현재 영적인 갈급함을 호소했고 39세 미만 교인 중 영적 갈급함을 느낀다는 비율이 94%로 가장 높았다. 70 세 이상(78%)을 제외하고 미주 한인 교인 전 연령대 10명 중 8명 이상이 영적 갈급함이 있다고 답했다.

 

영적 갈급함이 있으면 교회를 찾을 수밖에 없다. 미주 한인 교인의 높은 영적 갈급함은 높은 현장 예배 출석률로 이어졌다. ‘전주 출석한 예배 형태’를 묻는 질문에 미주 한인 교인 중 94%는 기존 소속 교회의 현장 예배에 출석했다고 답했다. 소속 교회 온라인 예배를 시청했다는 교인은 약 4%였고 예배에 불참한 교인은 2%에 불과했다.

 

소속 교회에 대한 만족감이 없다면 현장 예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주 한인 교인은 소속 교회에 대한 높은 만족감에 매주 교회를 찾는다. 미주 한인 교인의 교회 만족도는 한국 내 교인보다 훨씬 높다. 미주 한인 교인 중 약 71%가 현재 소속 교회에 만족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 중 51%는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비해 한국 내 교인 중 소속 교회에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은 23%에 불과했다.

 

반면 미주 한인 교인이 바라보는 한어 사역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이민 1세대 중심의 한어 사역의 10년 뒤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영어 사역자 중 약 39%가, 미주 한인 교인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약 54%가 ‘쇠퇴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어 사역 쇠퇴 요인으로는 이민자 및 유학생 감소, 교회가 시대 변화 흐름을 따르지 못해서, 이민 교회 교인의 신앙 약화, 세속화 등이 거론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4월 LA, 뉴욕, 뉴저지, 시카고, 애틀랜타 거주 19세 이상 한인 교회 출석 한인 1,169명과 EM 사역자 8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