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인 태권도 가족 성폭행범 잡았다

미주한인 | | 2024-06-21 08:34:10

성폭행범 제압, 텍사스, 한인 태권도 가족, 화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텍사스주서 도장 운영

한인 일가족 ‘영웅’ 칭송

 옆 가게 비명소리 듣고

바로 달려가 범인 제압

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가운데) 씨 가족[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가운데) 씨 가족[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옆 업소에서 성폭행 당할 뻔한 여직원을 구해내 지역사회 영웅으로 떠올랐다.

 

에드 곤잘레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국장은 19일 소셜미디어에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피해자를 구했다”며 케이티 지역에 위치한 ‘용인태권도’ 도장 태권도 일가족이 셰리프국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용의자를 제압해 붙잡아놓은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ABC17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군 복무했고 태권도 8단 검은띠로 17년째 ‘용인태권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 안(59)씨와 아내 홍모(55)씨, 아들 사이먼(20)과 크리스찬(18), 그리고 딸 한나(22)씨가 지난 18일 오후 태권도장 옆에 위치한 무선통신업체 ‘크리켓’ 매장에서 비명소리를 들은 것이 시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비명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안 씨 가족은 옆 가게에서 소란스러운 장난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도로 생각했다. 아들 사이먼은 “우리는 두번째 비명소리를 들었고, 그것은 실제 공포로 인한 비명소리로 들렸다”면서 “비명소리는 매우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씨 가족들은 해당 매장으로 가서 안으로 들어가 소리가 들려온 뒷쪽에 있는 방문을 열었더니, 젊은 여직원의 위에 한 남성이 올라 탄 것을 발견했다. 한손은 여성의 입을 막고, 한 손은 부적절하게 여성의 몸을 만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딸인 한나는 “그 젊은 여직원이 나에게 곧장 도망쳐오더니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나중에 이 성폭행 미수 용의자는 알렉스 로빈슨이라는 이름의 올해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이 용의자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매장 앞에서 자전거를 탄 채 서성이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나중에 밝히기도 했다.

 

안씨가 용의자의 셔츠를 잡고 비틀어 옴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용의자 간 싸움이 시작됐다. 용의자가 셔츠를 간신히 벗어던지고 안씨가 다시 용의자의 바지를 잡아 제압하려 하는 등 몸싸움 과정에서 용의자는 안씨의 팔과 목을 물고 할퀴었고 안씨는 한쪽 팔로 공격을 막으며 용의자를 제압했다. 아들 사이먼도 가세해 용의자를 발과 주먹으로 차면서 아버지를 도왔다.

 

안씨는 태권도 외에도 합기도, 권격도, 킥복싱, 검도 유단자였고, 자녀들도 어릴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모든 가족이 현재 검은띠다. 또 다른 아들 크리스찬은 행여 용의자가 탈출할 것을 대비해 현관문을 잠그고 가구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아내 홍씨와 딸 한나는 패닉 상태의 피해 여직원을 자신들의 태권도장으로 피신시켰다.

 

10여분 뒤 해리스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로빈슨을 체포했다. 셰리프국은 로빈슨이 성폭행 미수, 폭행, 불법구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BC13은 안씨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미로서 죄받아 마땅"…미국 입양 한인 친모가 남긴 마지막 편지
"어미로서 죄받아 마땅"…미국 입양 한인 친모가 남긴 마지막 편지

1983년 2월 20일생 윤현진 씨 뿌리찾기 나서…"친모 만나고파"미국 입양 한인 윤현진 씨의 어릴 적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입양 한

동포청, 전 세계 한글학교 지원예산 32% 늘린다
동포청, 전 세계 한글학교 지원예산 32% 늘린다

■ 2025년 업무계획 발표“ 복수국적 제도개선 노력차세대 초청연수도 강화간담회·세미나 의견수렴”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11일 신년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한국

‘해외동포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600억 규모 한상펀드 구성 자본금 3천억원 조성 계획” 전 세계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들과 재외한인 기업인들이 ‘해외동포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드코리안신문이 10

또 터진 투자금·채무 ‘먹튀’ 사기 의혹
또 터진 투자금·채무 ‘먹튀’ 사기 의혹

ROTC 가짜회원 논란당사자“야구동호회 등서도 사기차량·보험 문서까지 위조수십만불 추가 피해” 주장  지난해 연말 가짜 ROTC 회원이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한인 변호사, 가족·동료 애도 속 영면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한인 변호사, 가족·동료 애도 속 영면

장례예배 형태로 조용히 추모…미주총연 "유족 슬픔에 함께할 것"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한인 강세라 변호사의 장례식장에 놓인 화환[클락스빌한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거액 통관수수료 착복 한인 ‘유죄’

관세 등 탈세 혐의도 세리토스 지역에서 통관 업체를 운영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통관 수수료를 과다 청구하다 덜미를 잡혀 연방 검찰에 기소됐던 한인이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연방 검

미국 입양 쌍둥이 자매 김하동씨 "부모된 후 궁금증 커졌어요"
미국 입양 쌍둥이 자매 김하동씨 "부모된 후 궁금증 커졌어요"

1973년 4월 25일생…"우리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찾을 수 있길"  미국 입양 한인 김하동(오른쪽) 씨와 쌍둥이 자매 김상동 씨[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재판매 및 D

USC 대학 한인 총장 탄생

김병수 법률담당 부총장임시 총장으로 선임돼한인 물론 아시안 최초 남가주의 대표적 사립 명문대로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의 임시 총장으로 연방검사 출신이자 이 대학

수백만달러 착복 변호사 사칭 한인 남성 중형

뉴욕동부지법, 징역 4년6개월 선고피해자들에 329만 달러 배상 명령부동산 매매 에스크로 자금 유용 퀸즈 플러싱 등지에서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 이후에도 변호사 행세를 하며 한인 의

[사고] 성찰과 힐링… 산티아고 순례의 감동은 계속된다
[사고] 성찰과 힐링… 산티아고 순례의 감동은 계속된다

2025 산티아고 순례여행꼭 한번 가야할 ‘버킷리스트’    수많은 사연과 영적 평화를 간직한 순례길,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걸어야 할 길…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한국일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