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섭외 어려워”
전 미주 한인사회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미주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의 2025년 개최지로 선정됐던 LA가 경기장 선정의 어려움으로 대회를 치를 수가 없게 돼 내년 미주체전의 LA 개최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는 지난 20일 텍사스주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LA 체육회가 내년에 열리게 될 미주체전 개최권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미대한체육회는 2025년 미주체전 개최지 선정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추후 회장단이 결정해 발표키로 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또 개최 지역 체육회의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LA 체육회가 2025년 미주체전 개최권을 반납한 것은 미주체전을 치를만한 경기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수 LA 체육회장은 “그동안 LA 지역에서 경기장 섭외를 위해 오랜기간 노력해 왔지만 미주체전을 개최할 수 있을만한 규모의 경기장들은 결국 섭외가 불가한 상황이 됐다”며 “일정이 맞지 않거나, 외부 기관에 대여를 꺼리거나, 거액의 보험료나 경찰 대거 배치와 같은 감당안되는 비용이 드는 조치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섭외가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이어 “리버사이드와 같은 인근 지역도 알아봤지만 섭외가 가능한 경우에도 교통편 때문에 타지역 선수단이 크게 불편을 겪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타지역에서 선수단이 단체 숙박할 호텔 예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홍 회장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2025년 미주체전을 개최할 대안 지역으로 미 중부, 그 중에서도 텍사스주가 가장 가능성 높은 지역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미대한체육회는 오는 3월23일 LA의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