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17세 청소년 또…‘한인 자살률 인종별 1위’

미주한인 | | 2023-11-22 08:49:00

한인 자살률 인종별 1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LA카운티 올 17명 집계, 연말 우울증 위험 높아

 

올들어 한인 자살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17세 한인 청소년이 권총 자살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LA 카운티서 한인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자살률이 인종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들뜬 연말을 맞아 오히려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가족 및 주변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올해 17세의 청소년 장모 군이 자신의 주택에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9월29일 저녁에는 55세 여성 윤모씨가 역시 주택에서 끈으로 자신의 목을 매달아 질식으로 사망했다. 검시국은 보다 자세한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인 청소년 자살은 올해 처음이 아닌데, 지난 3월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5세 박모 양이 역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자살하고, 다음달인 4월 그의 아버지가 따라 자살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름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LA 카운티에서 총 19명의 한인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최근 지역 매체인 할리웃 LA 뉴스는 LA 카운티에서 한인 자살률이 인종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가족 및 주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최영화 한인 프로모터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들뜬 분위기가 조성되지만 모든 이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타인과 비교, 과거의 경험, 특별한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연말이 달갑지 않고 우울감이나 불만을 크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인들은 평소 정신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놔두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가지 팁을 전했다. 감정을 얘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기분이 나아지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기, 당신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가르치려하지 않고 어떤 판단 없이 경청하기, 달라진 행동을 항상 주시하고 정기적으로 계속 확인하기,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침착함을 유지하기,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기, 그렇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격려하고 경청하기, 전문가에 도움을 청하도록 격려하고 연락할 때 같이 있어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 희망적이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기, 자살이나 실패 등 단어 사용에 주의하기 등을 조언했다.

 

무엇보다 우울증, 불안증, 자살충동 등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전문기관에 연락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전문 상담을 받으면 90%이상이 자살 시도나 생각을 멈추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핫라인((800)854-7771, 한국어 6번), 코리아타운 정신건강센터((213)948-2980), 디디허시 자살예방센터((877)727-4747), 한인가정상담소((213)389-6755), 이웃케어클리닉((213)235-1210), 한인타운청소년회관((213)365-7400), 전국 자살방지 및 정신건강 핫라인(988) 등으로 연락하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은 한국어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5명 이상 사업체, 학교, 종교단체, 시니어 센터 등 기관이나 단체에 제공하며 신청 및 문의는 한국어 서비스 번호((213)523-9100)로 할 수 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한인 초등생 ‘성적 괴롭힘’ 징계 논란

학부모, 교육구 상대 소송 한인 학부모가 9세 아들이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당했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저지주 스타레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9월27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시에라 바인 씨의 현재(왼쪽)와 과거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을 온 마음으로 그리워합니다."미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매사추세츠 공공안전부   지나 K. 권씨  한인 2세 공직자가 주정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최근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부(EOPSS) 장관으로 발탁된 지나 K. 권씨가 주인공이다.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마이클 박 항소법원판사모교 프린스턴대 동문지 커버스토리로 집중 조명 한인 2세인 마이클 박(49)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모교인 프린스턴대의 동문지(Princeton Alumni we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이대통령 “안전성 해결 재외국민 소외 안돼야” 투표관리 논란이 관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글렌도라 앤드류 황 경관 “조롱·비하 발언 일삼고 내부고발후 보복 거세져”시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LA 카운티 글렌도라 시의 유일한 아시아계이자 한인 경관이 소속 경찰국 내부에서 지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한인추정 신시아 송121개월 징역형 선고 한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신시아 송(43)씨가 1,169만달러 이상의 사기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1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EM 목사, 부당해고 소송

“보수체계 불법성 지적하자 보복받았다” 주장 사우스베이 지역 대형 한인교회인 토랜스 제일장로교회(TFPC)에서 9년간 영어사역을 담당해온 프랭크 김 목사가 교회 측의 불법적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