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한인 4명 중 1명 “정체성 숨긴 적 있다”

미주한인 | | 2023-09-17 10:12:08

한인,정체성 숨긴 적 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퓨리서치 설문조사

타 아시아계보다 높아

차별 등 불이익 우려

젊은층·2세들 더 심해

 

미국 내 한인 성인 4명 중 1명은 살아오면서 한 번 이상은 문화·종교적 관습, 음식, 의상 등과 같은 자신의 인종적 유산이나 특성, 정체성을 비아시안들에게 숨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이 불편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할까봐,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까봐,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 형성을 우려해서, 백인들에 동화되기 위해 등의 이유가 있었는데, 특히 젊은층일수록, 그리고 외국 태생보다는 미국 태생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컸고, 세대별로는 이민 2세대들에서 숨긴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총 7,006명의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지난 12일 발표한 결과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종별로 한인 응답자의 25%가 자신의 문화·인종적 정체성을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인종별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데, 한인 다음으로는 중국계 19%, 인도계 20%, 베트남계 18%, 필리핀계 16%, 일본계 1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젊은층에서 이러한 비율이 높았다. 전체 아시안 응답자를 연령별로 나눴을때 18세부터 29세까지 그룹에서 39%가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30세부터 49세까지 그룹에서는 21%, 50세부터 64세까지 그룹에서는 12% 등으로 낮아졌으며, 65세 이상 그룹에서는 단 5%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 등 외국에서 출생한 경우 보다는 미국 내에서 출생한 경우, 그 중 이민 2세대들에서 이러한 비율이 높았다. 외국 출생자 경우 15%, 미국 출생자의 경우 32%로 각각 나타났으며, 미국 출생자 중에서도 이민 2세대에서는 38%, 3세대 이상의 경우 11%로, 2세대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어가 주 사용 언어인지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영어만 주로 쓰는 경우 29%, 영어와 자신이 속한 인종의 모국 언어를 둘다 쓰는 이중언어 사용자의 경우 14%, 주 사용 언어가 모국 언어일 경우 9% 등으로 나타났다.

정체성을 숨긴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는데, 가장 흔한 이유는 타인이 불편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다는 것이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들도 있었다. 미국에 살면서 다른 이들과 동화돼 살기 위해 노력해 왔던 가운데, 인종적 특성 및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다른 이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까봐 그랬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 이민 1세대인 부모들이 백인 위주의 미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인종적 특성 및 정체성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보고 자랐는데 그 영향이 있었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민 1세대 부모들이 그렇게 했던 이유에 대해 일부 응답자들은 주류사회가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민 3세대들 가운데에는 백인처럼 살기 위해 그랬다는 답변들도 있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재외투표율 79.5%… 투표자 수 미국 최다
재외투표율 79.5%… 투표자 수 미국 최다

■ 제21대 대선 재외투표 분석중장년층·아시아권 참여 견인국가·연령·성별별 차이 뚜렷이재명 후보 66.4% 압도적 지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유권자들의 투표율이 79.5%로

또 한인 교사 ‘성추행’ 여학생 강제접촉·학대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9세 여학생에게 막대 사탕을 주며 교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준 데 이어(본보 9일자 A3면 보도) 이번에는 한인 고등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 청신호

국방수권법안에 포함 연방 의회가 매년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국방 정책·예산 법안에 미국 정부가 6·25 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들의 상봉을 지원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한인 최초 우주비행 조니 김 ‘귀환’

‘인간승리’ 귀감 화제 ISS서 245일 임무수행오늘 지구 착륙 예정  우주비행사 조니 김 [로이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

앤디 김“치매 간병 가족들 도울 것”

“알츠하이머 연구한 부친 치매 진단받아” 사실 공개 연방 상원의 유일한 한인 의원인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부친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이후 경험한 개인적인 고충과 소회

한인교사, 9세 여학생에 사탕 주며 성추행
한인교사, 9세 여학생에 사탕 주며 성추행

뉴저지 패터슨 초등교 교사 체포조사기간중 휴직, 4일자로 해고학생 2명 교실로 데려와 몸쓸짓2급 성폭행 혐의$유죄시 20년 징역형 뉴저지 패터슨 초등학교의 30대 한인 남성교사가

김하성, KAF에 1만불 스포츠용품 기부
김하성, KAF에 1만불 스포츠용품 기부

미주한인 청소년들 위해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가 미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1만 달러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기부했다.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