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신종 환치기 송금사기 주의보

미국뉴스 | | 2023-06-20 09:39:33

신종 환치기, 송금사기 주의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온라인 통해 고객 물색

한국내 송금자 연결 후

‘보이스피싱’ 허위신고

1만 달러 날리는 피해

 

최근 남가주 한인을 대상으로 한화를 먼저 송금해주고 달러를 받아간 뒤 송금자가 보이스피싱 당했다는 이유를 들어 한화를 되돌려 받는 방식의 새로운 환전사기가 발생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달러를 먼저 받아가고 약속한 한화를 입금하지 않는 방식의 기존 환전사기에 비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사기로, 동일범이 같은 수법으로 여러 한인들에게 접근해 실제 1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 사례도 발생했다.

 

얼마 전 LA에 사는 김모씨는 한인 여성들에게도 잘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개인간 환전 거래를 제안받았다. 마침 김씨는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갚을 돈이 있었기 때문에 환전에 응하기로 용의자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환전을 하기로 한 전날 사기범은 김씨에게 연락해 “내일은 부모님이 바빠 은행업무를 보기가 힘들다”며 한국 내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 주면 먼저 한화를 송금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약속대로 돈이 들어 온 것을 확인한 김씨는 다음날 집으로 찾아 온 용의자를 만나 1만672달러를 전달했다.

 

그런데 거래가 완료됐다고 안심한 김씨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에서 돈을 보낸 송금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김씨의 한국 내 은행계좌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한국의 보이스피싱 관련 규정에 따라 김씨가 받았던 돈은 모두 송금인이 되돌려졌다.

 

김씨는 “송금인과 용의자가 공범인지, 서로 모르는 사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수수료 몇푼을 아끼려는 짧은 생각에 적지 않은 돈을 날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사기범은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또 다른 한인에게도 접근했다. 김씨보다 훨씬 큰 금액의 환전이 필요했던 이 한인은 용의자에게 모두 4개의 한국 내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한인이 사기범과 며칠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던 중 김씨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사기범은 갑자기 두 번째 한인과 모든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두 번째 한인은 간발의 차로 피해를 면한 것이다.

 

이 사기범은 김씨 등에게 접근했던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 유명 사이트에도 환전광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기범이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ID는 모두 탈퇴된 상태고 환전 사기에 이용했던 전화번호도 사용이 중지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른바 ‘환치기’로 불리는 개인간 합의에 의한 외환 거래는 대부분 소규모이고 일회성이라 관행처럼 이뤄지지만 엄연히 불법이며, 이처럼 신종 사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모르는 타인에게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줄 경우 본인의 계좌 역시 보이스피싱의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하원서 '미주 한인의날 지정' 결의안 공화·민주 공동발의
상하원서 '미주 한인의날 지정' 결의안 공화·민주 공동발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행사서 인사말하는 영김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정지용 해외문학상’ 제4회 시작품 공모

재미시인협회 3월1일까지 재미시인협회(회장 지성심)가 제4회 정지용 해외문학상을 공모한다. 재미시인협회는 이민자로서 모국어의 변방에서 시를 쓴다는 제약을 해소하고 본국 문단과의 거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이동섭 국기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측근 인사 만날 예정"

2021년 명예 9단증 수여…태권도 인연으로 초청받아방미 기간 상·하원 의원 3명에게 명예 단증 수여 국기원은 2021년 1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

한인 여성 주차장 미행강도 피해

시애틀서 마켓 보고 나오다가방 낚아채고 질질 끌고가“허리뼈 다치고 금품 빼앗겨” 70대 한인 여성이 마켓 주차장에서 날치기 강도의 공격을 받아 금품을 빼앗기고 부상을 당했다. 워싱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조셉 윤 주한대사대리 공식 부임

“한미관계 강화에 매진”    바이든 행정부가 조셉 윤(사진·연합)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로 파견한다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셉 윤

알타데나 집 전소 한인 돕기 고펀드미 14만여 달러 답지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좌에 약 14만 달러가 답지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튼 산불로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지난달 시애틀 워싱턴대(UW) 인근에서 홈리스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한인 기사 숀 임(59)씨의 추모식이 지난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홀에서 1,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코리안 특급' 박찬호, LA 산불로 가족과 호텔 대피…자택 전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