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1,000만달러 다단계 사기’ 60대 한인 체포

미주한인 | | 2023-06-06 09:36:56

1,000만달러 다단계 사기,60대 한인 체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암호화폐·외환 ‘고수익 보장’ 투자 현혹

 

미주 한인사회에서 피해 규모가 최대 1,000만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60대 한인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기용의자는 미 동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인터넷 투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암호화폐와 외환투자를 통해 엄청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고 현혹하며 현금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데, 한인 피해자들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과 워싱턴 DC 지역에서부터 LA와 뉴욕에서도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인 김모(61)씨가 5건의 중절도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27일 귀넷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1년여 간 김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온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은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된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뉴욕 출신의 김씨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인터넷 투자회사 CMP(Club Mega Planet)의 멤버로, 투자 한인들에게 자신이 CMP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CMP가 안정적인 금융회사로 비트코인, 주식, 외환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CMP 투자자들 사이에서 ‘탑 리더’ ‘매니저’ 등으로 불린 김씨는 주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하는 한인 시니어와 은퇴자, 자영업자들에게 접근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한 뒤 이른바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들을 늘려나갔다는 것이다.

 

조지아주에서 주로 활동하던 김씨는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2020년 6월 워싱턴 DC 지역 메릴랜드 한인사회에, 그해 9월에는 버지니아 한인사회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지인들을 통해 투자를 하다 보니 어디에 돈을 투자하는지도 모르고 믿고 맡기는 방식을 취했으며 계약서도 없이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CMP는 지난 2021년 6월 갑자기 문을 닫아 한인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다. CMP 웹 사이트는 지난 2019년 9월17일 만들어졌으나 현재 웹은 폐쇄된 상태이며, 유튜브에서 ‘Club Mega Planet’이라고 치면 소셜 트레이딩(Social Trading)이라는 용어로 비즈니스 모델만 소개하고 있다.

 

이같이 CMP 웹사이트가 폐쇄된 이후 워싱턴 DC와 애틀랜타 등 지역의 한인 피해자들은 ‘CMP 다단계 금융사기 대책위원회’를 결성, 투자 원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에 수사를 요청할 결과 귀넷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에 나섰고, 약 1년만에 김씨가 체포된 것이다.

 

지난해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피해자들은 당시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투자자가 400명이 넘고 피해액이 1,000만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또 버지니아주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총 7만5,000달러를 투자했는데 그중 2,500달러만 돌려받아 피해액이 7만2,500달러”며 “2020년까지만 해도 1만5,000달러를 투자했는데 이후 더 많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대박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6만 달러를 더 투자했다가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에 따르면 주식을 인터넷상에서만 거래를 하더라도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이용한 회사는 등록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 한인도 “1만 달러를 맡기면 한 달에 2,000달러씩 2년 동안 주고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하면 투자금액의 20%를 준다고 하는 등 고수익이라고 해 가입했는데 결국 1만2,000달러를 날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귀넷 카운티 법원은 도주의 위험을 이유로 김씨에 대한 보석 신청을 허가하지 않아 김씨는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채 오는 7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